편재, 식신상관. 내가 이런 사람이었어.
한때 사주 명리학 분야에 빠져있을 때는 그 어려운 주역까지 꾸역꾸역 읽어가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 사주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었다. 그러나 주역은 읽다 손절했다. 그래도 시간을 들이면 뭐라도 얻는 것이 있듯이 나는 내 사주를 공부하면서 내가 이렇게 살 운명이었다는 것을 일부 받아들였다. 전반적으로 재물과 자식으로는 좋은 사주이지만 전체가 다 좋은 사주는 없지 않을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이 내 운명에는 음의 부분이 바로 남자였던 것이다.
요즘은 앱을 깔면 본인의 사주를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시간과 노력만 들이면 내 사주 공부가 가능하다. 나는 과거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며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무수한 이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고 나의 운명에서 그런 점들 그러니까 실패하고 후회했던 시간을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이 들기 전에 보완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중이다. 물론! 내 운명을 개척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타고난 성질을 어찌 바꾸겠는가? 그래도 우리 몸 안의 생체기능과 각질도 주기가 되면 떨어져 나가고 새살이 생기듯이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았던 내면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늘 긍정의 주문을 외우고 있다.
난 TJ의 성향이 강한 요즘 MZ들이 말하는 언니 T다. (요즘 언니 T야?라는 뜻은 필터 없이 말하는 공감하지 못하는 T형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성향이 나의 사주에 있다. 그래서 그랬다.
예전에 기획회의를 할 때 작가들이 회식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 PD 님은 너무 공격적이세요."
사실 나는 저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약이 되는 말로 받아들여 부드럽게 말하기 연습을 했고 지금은 나름 애교도 할 줄 아는 사람이 된듯싶다. 물론 애교라는 것이 내가 판단할 건 아니지만 나름 하고 있다. 언젠가는 남자운이 들어올 것이고 그때 나의 반쪽을 꽉 잡고 필살기 애교를 한번 보여줄까 한다.
지금이야 좋은 해석으로 삶에 보탬이 되겠지만 예전에는 여자한테 역마살, 도화살, 홍염살 등 살이 꼈다고 하면 마녀취급 당했었다고 들었다. 이런 살들을 알고 있다면 직업이나 취미에 활용하여 삶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만약 사주대로라면 나는 영국 또는 내가 가기로 준비되었던 아프리카에서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운명을 개척한 나는 한국에서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신기하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사람이 태어나니 나의 운명까지도 바뀌는 것이다.
또한, 나의 타고난 사주대로라면 난 창작활동에 적합함은 물론 명성을 날릴정도여야 한다. 이 재능은 타고난 것이어서 남들에게는 없는 재능이라고 하는데 난 아직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아직 갈고닦고 있는 중이다. 재물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그 재물을 불릴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하니 한때 코인과 주식을 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것이 말이 되는 것이다. 사실 손실도 많이 보고 헛짓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관심도 갖고 공부도 했던 것이다.
오랜 시간 공부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주명리학 이지만 나를 좀 더 잘 알고 싶은 분들은 내 운명이라도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운명론을 거슬러 대담하게 인생을 즐겼지만 더 앞날을 생각하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세우기에 사주명리학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내 님은 어디에 있으십니까? 소리 높여 외쳐봅니다.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참 괜찮은 여자인데 말이죠.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두고 하루하루 웃으며 행복하게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퇴근 후 집에 가면 아들을 꼭 껴안아주렵니다. 언젠간 저도 외롭지 않은 날이 오겠죠?
아... 가을이네.
12 채널 JBL 오디오로 흘러나오는 바이브의 '가을 타나 봐'를 들으며 퇴근해야겠다.
출근하면서도 주야장천 들었는데 혼자 혼을 실어 부르니 가을이 더 사랑스럽다.
모바일 앱 - 만세력 천을귀인에 태어난 시까지 쓰면 나의 사주를 확인할 수 있다.
갑오일주 - 남녀 모두 탁월한 미모와 준수한 외모로 매력이 있고 인기가 많다. 등 외모는 평균 이상이고 이 강점을 잘 이용하면 인생에서 좋은 방향으로 활용도가 좋다고 한다.
밝은 성격이고 말솜씨도 뛰어나며 솔직한 편입니다. 이런 솔직한 성격이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홍염살이 있어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외적인 부분이 화려해 보이는 편입니다.
남다른 센스와 스타일을 가지도 있으므로 개성 있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갑오일주 여성은 재물운이 있어 결혼 후에도 사회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성취해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편재 - 偏 치우칠 편, 財 재물 재. 즉,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재물을 뜻하는 것으로 로또, 부동산 매매, 횡재수, 유산상속과 같은 예기치 않은 큰 재물을 취득할 수 있는 운을 말다. 특히 시주의 시간에 편재가 있으면 말년 부자사주에 해당됩니다.
식신 상관 - 말과 행동력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현대 사회와 의미를 부여한다면 미디어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표현력이 좋다 그래서 말과 행동으로 잘 발현시킨다. 행동력이 좋은 편이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평생 자기 발전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