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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스탄트 Dec 14. 2023

그 해 우리는 그리고 나

길 멍하다 놀란 가슴

흔들리듯 날아오는 저 낙엽이

가위로 오린 듯 바짝 말라버린 낙엽이

거리에 살포시 내리는 걸 봤어


너와의 그날들이 떠올라

뒹구는 낙엽을 한참 보다가

뒤에서 울리는 클랙슨 소리에 놀랐어


몇 초 너를 만났던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는

마치 저 낙엽같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어


그래도 그해 우리는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사계절을 살아가고

가을이 되면 낙엽을 겨울이 되면 눈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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