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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스탄트 Apr 18. 2024

이렇게 힘들 일인가?

N잡러 되긴 글렀나?

남들 다하는 연애도 못 한다. 

남들 다하는 글도 못 쓴다.

남들 다하는 다이어트도 못 한다.

남들 다하는 모임도 못 나간다. 


내 인생이 이젠 대문자 볼드 I로 바뀐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문자 볼드 E에서 I로 바뀐 후 나는 나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나를 알아가고 있는데 이 일은 마치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끝이 없는 일이다. 

누군가 말씀하셨듯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가장 힘들일이며 결국 죽기 전까지의 숙제라고. 


주말에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절대 나가지 않고 세일을 한다는 광고에는 콧방귀도 안 뀐다. 

쇼핑은 웃기는 소리고 누군가 소개를 시켜준다는 것도 극구 사양한다. 

아니 이젠 소개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 한 세월이 오래됐다.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고 아들을 그러다 남은 내 인생을 생각하면 좀 두렵기도 하다. 

이대로 혼자라면?...


이성 간의 친구도 이젠 옛말이다. 내가 이성 친구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이후로 난 이성 간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젠 내 삶에는 이성 친구는 없다. 

참나원 그래서 동네 술친구도 없어질 줄이야. 이성 친구는 결국 의지하고 싶고 내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이상한 감정이 일어나는 그 타이밍이 언제든 오기 때문이다. 

봄이다. 정말 웃긴다. 또 반복이다. 이리도 허무하게 


작년에도 그랬고 올 해도 난 이렇게 또 봄 타령이다. 

나를 좀 어떻게 해주세요. 온종일 웹소설의 내용과 캐릭터를 생각하며 하루도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는 나인데 진짜 아주 가끔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 아들이 열 살이 되더니 자기주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앞으로 저점 더 서운한 일이 생길 아주 불길한 예감이 밀려온다. 그거야 뭐 나도 그랬고 성장통이니 그렇다 생각한다. 


다시 그래서 역시나 또 봄이다. 

작년 가을에 심하게 가을 타는 추녀가 될까 걱정했는데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아주 아무 기억이 없이 흘렀다. 그리고 이렇게 또 바람과 꽃가루와 황사가 도사리는 아주 따사로운 봄이 또 왔다. 

그리고 난 글을 쓰고 머리를 쥐어뜯고 고민하고 약간은 성장한 듯하다. 

제목을 수십 개를 만들어 보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웠다 하고 있다. 내용을 빌드업하면서 많은 상상을 하고 있다. 오늘은 엄청난 접속어를 사정없이 쓰고 있으며 지키지도 못할 8분 글쓰기를 끝내 본다. 


8분 글쓰기 아니 10분 글쓰기라도 매일 할 것을 의지를 불사 질러본다. 

직장 다니며 웹소설 쓰기 더럽게 힘들다. 

게을러진 몸뚱이와 매일 몽상만 하며 시간이 덧 없이 흐르려나 보다. 

잡을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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