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자, 그냥 하자

"묻지 말고 연습을 하십시오!"

by 잉기

최근에 읽은『마음을 쏘다, 활』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한다.

"묻지 말고 연습을 하십시오!"
- 마음을 쏘다, 활, 오이엔 헤리겔, 걷는책, p85


『마음을 쏘다, 활』은 신칸트학파 독일 철학자 오이엔 헤리겔이 교수직으로 6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활궁도 명인으로부터 활쏘기를 배우며 적은 수기다. 활쏘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 속에 담긴 선(禪)사상을 알아가게 되고 그 이후로는 '선(禪)'을 전파하는데 여생을 바친다.


l9788993818369.jpeg 출처 : 교보문고


저자는 (신칸트학파스럽게) 어떻게 해야 스승처럼 잘 쏠 수 있는 지에 대해 궁리하고 갈구한다. '방법'과 '비법'을 요구하는 제자에게 스승인 아와 겐조가 남긴 말이 바로, "묻지 말고 연습을 하십시오"다.


물론 이 대답을 받은 이후로도 저자는 가끔 방법을 갈구하곤 했지만, 스승이 시키는 대로 그저 쏘는 연습을 반복하는데 집중한다. 그렇게 끝없어 보이던 연습을 반복한 끝에 6년 만에 스승의 인정을 받게 된다.


저 구절을 읽기 전까지 잡생각(?)이 많은 주간을 보냈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하다 못해 브런치 글도 주제만 남겨놓고는 끝을 어떻게 내야 할 지 고민만 한 채 작가의 서랍에 넣어둔 글이 한가득이었다. 저 구절을 읽고 나니 그만 생각하고 일단은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을 해방시켜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zoltan-tasi-APvZiFU7v1A-unsplash.jpg 출처 : Unsplash


맡았던 일이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마다 고민의 늪에 빠질 때가 많다. 물론 아무런 고민없이 무턱대고 시도하는 건 무모하지만,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졌다면 실제 행동에 옮겨보는 게 맞는 거 같다. 저자가 활쏘기를 배웠듯,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또 있을테고.


그러니 <탑건-매버릭> 에서도 말하듯이

(Don't Think,) Just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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