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어디가~

만담 해풍소

by 이음

(엄마)

어쩌고 저쩌고 셜라 셜라~


(아들)

엄마 좀 속으로 읽으면 안 돼?


(엄마)

응, 안돼 책이 너무 어려워서 속으로 읽으면 공중으로 날아가.

소리 내서 읽어야 내 귀를 공격할 수 있어.

그래야 내 귀를 강제로 듣게 하지


(아들)

아, 엄마아~

내 귀도 고문당하고 있어


(엄마)

애기야 엄마 열나는 거 같아 만져봐


(아들)

음, 이건 내 똥 노트북으로 고사양 게임을 했을 때의 과열 상태군


(엄마)

뭐? 그럼 엄마 똥 머리로 어려운 논문 쓰다 와서 머리가 열받았다는 거야?


(엄마)

아~


(아들)

왜? 엄마 어디 다쳤어?


(엄마)

아니, 주사가 엉덩이로 갔어~


(아들)

푸악,

아... 엄마 웃기지 마.

양치하는데 뿜었잖아~


(엄마)

아니야, 진짜 화이자가 돌아다녀... (억울)


(아들)

어우~

우리 엄마 일 다 했어요?


(엄마)


(아들)

어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얼마나 힘들었쪄요.

우리 가족 먹여 살리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쎄요.녜녜...

우리 엄마.

수달이 이불 펴 놓았으니 어서 누우세요.


(엄마)

응. 고마워

엄마 힘드니깐 엄마 좀 도와줄 수 있어?


(아들)

어우 그럼요. 말씀만 하세요. 녜녜~


(엄마)

엄마 글 쓴 거 좀 읽어줘!!


(아들)

아빠 엄마 배고프겠다.

오늘 저녁 스파게티 해 줄 수 있어?


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