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의 시대인가..

2024년 기록

by 이음

최근 너무 바빴어서 장례식에 가기 전에 잠시라도 눈을 붙이려고 누웠다.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하니 기분이 좀 이상하다. 내 주변 공기가 대륙을 이동하듯 움직이고 있다.


아빠가 돌아가신 날이 1월 11일이었다. 장례를 끝내고 일주일 만에 지인 두 분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그리곤 49제 전에 또 지인 2분이 돌아가셨다.


어제는 사돈 어르신까지 작고하셨다.


내 삶에서 60일 안에 여섯 분이나 돌아가시는 시기가 있다니.


이런 달도 있을 수 있는 거구나.


삶이 참 부질없다가도, 얼마나 남았을지 몰라 한없이 소중하다.


나는 잠시 혼란의 터널에 들어왔다. 타노스의 손가락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부고 소식이 많이 들릴 수 있는 걸까!


내 주변 지인들의 가슴엔 먹물이 흥건하리라. 화선지를 드려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할 수 있는 위로가 침묵 밖에 없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애처롭다.


어쩌면 이게 인간의 삶이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처음 겪어봐서 낯선 감정 일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유쾌한 이별은 없으니.

자주 겪고 싶지는 않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