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가족의 해풍소
내가 살면서 방송 덕을 다 본다.
JTBC에서 이혼숙려 캠프라는 프로를 하는데 내가 다 고맙고 감사하다.
나에겐 단순 가십거리가 아니다. 이 프로는 시어머니에게 거울효과를 가져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른말이라도 가까운 사이일수록 하기 힘든 법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렇게 타인의 시선으로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덕분에 나는 16년 만에 베트남 며느리(비하가 아니고 저 한국인입니다)에서 예쁜 며느리가 되었고, 잘난x에서 똑똑한 며느리가 되었다. 깔끔한 척하는x에서 살림꾼 며느리로 거듭났고 청승 맞은x에서 살림꾼 며느리가 되었다.
역시 보편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할 대상이 생기니 나에겐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동안 나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삼일전 2월 27일 방송에 똑같은 사연으로 나왔다. 시어머니도 나와 같이 이 프로그램 애청자신데 살짝은 걱정이 된다. 나의 모습을 타인을 통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우린 항상 같은 프로를 보고 얘기했었는데 이번 방송은 얘기할 수 없을 듯하다.
어무니 괜추나요!
이제부터 절대 안 그러시면 됩니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