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숲 (2일)

사려니 숲 기행기

by 이음


큰일 날 뻔했어요.
바람이 거세서 내 몸도 지탱하기 어려웠어요.

온갖 사물과 사건이 공중에 빗발치고 헤아릴 수 없는 잡념들이 태풍처럼 지나갔어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았으면 날아갈 뻔했어요.
나무늘보가 매달린 나무를 잡고 써크로피아 맛을 본 후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사려니 숲이 조용한 줄 알고 왔었는데 조심해야겠어요.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있었다는 걸 몰랐네요.

몰입과 집중에 숲길을 찾고 있어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