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너무 사랑할 때

수필통

by 이음

우리가 사랑할 때는 서로를 읽는다.
당신의 눈빛을 읽고, 숨결을 읽고, 마음을 읽는다.
그대가 아무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대의 하루를 다 느끼고 있다. 잠깐의 한숨, 미묘하게 굳은 표정,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마음까지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
그대의 이름이 내 하루의 첫 문장이 된다.
문득 휴대폰에 불빛이 켜지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짧은 메시지 하나에도 나의 세상은 환하게 빛난다.
그대가 보낸 말 한마디가
나를 웃게 하고, 나를 살아가게 한다.

사랑에 푹 빠졌을 때의 나는
그대가 웃으면 나도 웃고,
그대가 슬프면 내 마음까지도 서늘하게 젖는다.
세상의 풍경조차 달라 보인다.
길가의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저녁 하늘의 노을빛에도,
그대의 미소가 겹쳐 보인다.

나는 그대를 너무 사랑해
내 마음이 그대의 마음으로 가득 차버렸다.
그래서 가끔은 두렵기도 하다.
내가 너무 깊이 빠져,
그대의 작은 말 한마디,
작은 표정 하나에 흔들리는 내가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좋다.
이 모든 것이 두근거리고,
이 모든 것이 나를 살아있게 하니까.
사랑이란 결국
서로의 마음을 끝없이 읽고, 또 읽어내는 일.
그리고 그대가 내 안의 가장 빛나는 문장이 되는 일.

오늘도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