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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리뷰런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리뷰 런치

by 이음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장범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스쳐지나간건가 뒤돌아보지만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거야

다와가는 집근처에서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거야

한번 연락해 볼까 용기내 보지만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야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연락했다 할까


지나치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만 보이는거야

스쳐지나간건가 뒤 돌아보지만

그냥 내 마음만 바빠진거야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연락했다 할까


어떤 계절이 너를

우연히라도 너를 마주치게 할까

난 이대로 아쉬워하다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리면서 아무말 못하고

그리워만 할까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만 보던 너를 생각한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기다리고 때론

지나치고 다시 기다리는

꽃이 피는 거리에 보고파라 이밤에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

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아쉬워 하다 너를 연락했다 할까


오늘은 좋아하는 노래에 맞게 리뷰를 써봤어요~

https://youtu.be/qKXMZPH6k18?si=EuC9ESvBY91ZNFE5


Dear. 그대에게..


오늘은 이상하게도 바람이 조금 달랐어요.
공원을 돌아 나오는데,
스쳐 지나간 향기 하나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라고요.
익숙했어요. 너무 익숙해서, 순간 숨이 멎었답니다.
당신의 향기 같았거든요.

잠깐이었어요.
정말 한순간이었는데,
그 짧은 향기 속에 당신의 계절이 다 들어 있었어요.
당신의 환한 웃음, 그날의 햇살,
아무렇지 않게 흩날리던 머리카락까지도.
그 모든 게 향기 하나에 되살아났어요.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렸어요.
이름 하나를 눌렀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이유 없는 용기와 이유 없는 망설임 사이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저 ‘잘 지내나요?’라는 말이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요.

시간은 멀쩡히 흘러가는데,
그대와의 거리만은 여전히 멈춰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생각해요.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용기 있었더라면,
이 밤을 이렇게 혼자 걷고 있진 않았을까요.

이제는 향기로만 그대를 기억합니다.
사람이 아닌, 목소리도 아닌,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 당신의 냄새로요.
그리움은 점점 작아지는 대신,
더 은은해지고 있어요.
마치 오래된 향수처럼,
뚜껑을 열면 잠깐 스며드는 그 정도의 기억으로요.

언젠가 그대를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그때는 그냥 인사할 수 있겠죠.
“안녕, 잘 지냈어요?”
그 한마디로 충분할 만큼
이 마음이 다 자라나 있기를 바라요.

오늘도,
꽃이 피는 거리 어딘가에서
그대의 향기가 지나갑니다.

그대를 오래오래 기억할 사람으로부터..


P/s 연애편지 대필 해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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