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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Oct 18. 2022

모기어를 습득했다

수달 가족의 해풍소


잠들기 전 아이가 말했다.


“엄마 모깃소리 내봐"


“으음은, 애에앵 음..엥~”


아이가 빵 터졌다


“엄마 진짜 똑같아 ㅋㅋㅋㅋ”


내가 들어도 주파가 정말 비슷하게 들려서 계속 장난쳤다.


잠이 들려고 하는데 모기가 진짜 나타났다. 이미 아이를 여러 방 물고 내 손등을 물었을 때 내가 불을 켰다. 불을 켜니 쏜살같이 도망가는 모기에게 신호를 보냈다.


“으음은, 애에앵”


그렇게 몇 번 모기어로 불렀더니 모기가 내 몸 주위로 날아왔다.


아이가 잡으려 하자 또 도망갔다.


다시 모기어를 시도했다.


그러자 모기가 다시 돌아왔다.

아마 친구가 불렀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곤 아이 손바닥이 부처님 손처럼 방바닥을 내리쳤다. 모기는 그렇게 오늘밤 아이 손바닥에서 운명하셨다.


나는 어쩜 빵상 아줌마의 후계자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우주어를 할 차례이다.


빵빵 \똥똥똥똥 /땅땅 \따라라라=

따띵 /똥똥똥똥[5] \띵똥똥

또또르또뜨 ||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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