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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Dec 17. 2022

엄마의 이상한 계산법

수달 가족의 해풍소


“애기야 크리스마스 선물은 뭐 사줄까? “


“음, 생각해 볼게”

“우크렐라 아니면, 레고 피규어하고 고민하고 있어”


“졸업식 선물은 네가 부모님 해주는 거야, 알지?”


“응? 내가 왜?”


“왜긴 이눔아 엄마 아빠가 6년 동안 뒷바라지하고 키우느라 고생해서 졸업시키니 네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지! 안구려?”


“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지, 원래 생일날 미역국도 자식이 엄마 끓여주는 거야! “


“왜?”


“너 낳느라 엄마가 많이 아팠으니깐, 해마다 자식 생일 때 되면 엄마들은 몸이 힘들어”


“정말? 뭐 외상후스트레스 같은 거야?”


“몰라, 그때만 되면 몸이 힘들어. 그러니 이제 엄마보다 키도 크고 하니 애기 생일엔 엄마한테 미역국 끓여주는 거야. 알겠지? “


“응 , 알겠어. 근데 맛은 보장 못해(떨더름)“


“그럼 엄마 졸업 선물은 뭐해 줄 거야?”


“지금 있는 돈은 나 스톱모션 사야 해서”

“엄마 아빤 편지 써줄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그럼. 엄마도 너 크리스마스 선물 정물화로 그려줄게”


“아~ 엄마 안돼 “


“ㅋㅋㅋㅋ”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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