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통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세상이 좋다. 나는 부패와 생장이 같은 말이라 생각한다. 모든 건 순환 속에 영속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삶이었던 시간들이 부서져 지금을 반추한다. 나는 그대가 비추는 지금을 지극히 사모한다.
흙과 나무가 하나이듯 나와 그대도 그러하기를.
우리의 지금이 모여 작금이 되고, 가을날 한 소절의 시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