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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리뷰런치

인생의 역사

리뷰 런치

by 이음

참 오랜만에 정신이 들어오고 있다. 아침부터 책을 같이 읽기로 한 도반이 생겼다. 글도 잘 쓰시고 배울게 많은 분 같아 기뻤다. 어려운 책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데 약속을 하면 책임감에라도 읽게 될 것이다. 사실 무력감은 독서도 이긴다. 독서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걸 이긴다. 나는 이 무력과 힘 싸움을 하느라 요즘 진을 빼고 있었다.


오늘은 그리운 나의 글쓰기 스승님도 잠깐 뵈었다. 비록 라이브지만 잠깐이라도 뵐 수 있어 좋았다. 코로나 이후 몸이 아파 한 번도 뵙지 못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하시니 큰 힘이 됐다. 지금은 담임 선생님도 한국에 와 계시니 참 든든하다.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진 듯싶다. 밖에 나가 산소를 마구마구 마셔서 선생님과의 거리를 당기고 싶어 진다. 내게 늘 등대 같은 두 분이 계셔 서 훨씬 힘이 나는 날이었다.


삶은 늘 기적이고 선물인 것을.

나는 자꾸 망각하곤 한다.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자꾸 무너진다.

그래. 잊지 말아야지.

그게 살아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애도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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