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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Jul 12. 2021

모기 아줌마 보시오

수달 가족의 해풍소

엄마대 엄마로 야기해 봅시다.

내 새끼 피 빨아  당신 새끼 키워야 하는 입장은 알겠어요.


쌔근히 잠자는 내 새끼 귓가에 웽웽하며 허밍을 부르고 공포심을 일으켜 내 밤을 꼴깍 새우게 하는 것도 이해하겠어요.


얇은 피부를 뚫어서 토할 때까지 먹고 엉덩이로

한두 방울 흘리며 못나는 것도, 그래 이해하겠어요.


그런데 모기 아줌마 내 새끼 당신 알레르기 있어요.

까딱하면 입원해야 하고 심하게 부풀어 잠도 못 자요.

그러니 발가락, 발바닥, 손가락, 손바닥, 귀나 입 주위는 도리적으로 피해 줍시다.


아줌마 자식 귀한 만큼 내 자식도 귀합니다.

우리 엄마들끼리 예의는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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