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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eon Apr 01. 2022

드라마 [내일] 오늘 합니다

MBC 내일, 만우절 첫방 많관부

나는 MBC에서 2003년부터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드라마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내일이 잘 된다고 해서 나한테 한 푼 안 떨어진다는 이야기. 

그러므로 이번 글은 오로지 덕심으로 지어졌음을 밝히며 

#로운 파이팅 #SF9 파이팅 


엄마(나)가 몇 달 전, 아이돌의 팬이 되고부터 

아이도 자연스레 아이돌에 노출이 되었는데 

요즘 드라마 [내일]의 홍보가 아이의 눈에 띄었다. 


어머어머 회사에 로운이 온대. 

오늘 [내일] 제작발표회래. 

근데 어쩌지 오늘 엄마는 회사 안 가는데. 

난리난리를 피우던 어느 날.


"엄마 로운이 에코편 나오는 거 봤어?"

"로운이 에코? 그게 뭐야? 못 봤어!"

"그거~ 티비에 미리보기 나오는 에코편."


알고보니 예고편이었다. 

그건 봤어... 

난 또 로운이가 환경부랑 뭐 새로 찍은 줄... 






Eco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수년 전에 영어 라디오를 담당했을 때 일이다. 


내가 맡았던 프로그램은 무거운 느낌의 생방송 시사 프로그램이었고 

우리 프로그램 바로 전 시간에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영국 출신 애나벨 앰브로스가 

신 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Eco의 발음을 영어식으로 이:코로 할 거냐 

한국식으로 에:코로 할 거냐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 장면이 흥미롭게 기억에 남아 

상점에서 에코백만 보아도 그때로 돌아갈 때가 있다. 


이거 토론하기 시작하면 

이코노미 에코노미 

비타민 바이타민 

알러지 알레르기 

다 버선발로 뛰쳐나와야 한다. 

 

참고로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의 어느 답변을 붙여두며 이만. 


원어가 영어인 외래어는 발음 기호를 토대로 영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합니다. 그런데 외래어 표기를 심의할 때는, 적용 표기법에 따른 표기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이미 알려져 있는 한글 표기가 존재하는지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됩니다.
따라서 관용적으로 적어 오던 표기가 있는지, 원어의 발음을 바탕으로 표기하는지, 해당 분야에서 널리 써 왔던 한글 표기가 있는지도 두루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규범 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말샘에서 '환경' 분야의 'eco-'가 포함된 단어들은 대체로 '에코'로 표기하고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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