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사수 에세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사수 에세이
부장님은 집에서도 모든 면에서 철저하실 것 같아요.
이거 완전 부장님 이야기네요! 계획 짜기와 완벽주의, 그 자체이시잖아요.
11시 55분.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미션을 수행할 것'. 절반 조금 덜 미치지는 일과의 지점에서 나는 냉철하게 펜을 들어 중간 평가를 시작했다.
8시 40분 - 사무실에 도착하여 먼저 물티슈로 책상을 닦고, 노트북 전원을 누름과 동시에 곧바로 논스톱으로 화장실에서 향하여 손을 씻고 탕비실로 간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뽑아 정확히 컵 높이의 1cm를 남겨둔 부분까지 정수를 부어 연하게 완성된 커피'물'을 들고 자리로 돌아온다.
8시 50분 - 노트북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오늘의 일정을 확인한다. 9시에 회의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9시 10분까지 하루의 일과를 다시 정리한다. 예를 들어, 10시에 회의가 있는 경우, 9시 45분부터 55분까지 회의자료를 검토하는 일정을 추가한다. '할 일'이라는 이름으로 넣고 상세 내용은 링크로 대신한다. 9시 55분까지 반드시 검토를 마쳐야 하는데, 그 이유는 회의 시작 전에 화장실을 미리 다녀와야 하기 때문이다.
11시 30분 (5분~10분) - 주로 부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편이라 이 시간에 누가 약속이 있는지, 밥을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 간단히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점심시간은 12시 전후로 시작하고 알아서 자율적으로 점심시간을 시작하고 마칠 수 있는 회사 내 분위기 덕분에(우리 회사 최고), 밥을 나가서 먹을지 배달받아먹을지 등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마치는 일정을 넣을 수 있었다.
11시 50분 - 이런 나의 오전 일과를 적으며 거울 보듯 하루의 전반전을 시청하는 시간이다. 미션을 잘 수행하여 기쁘다.
성격이라 하자니 좀 애매하고, 취향이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