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세상, 그리고 4대가 함께 보금자리를 짓고 살아가는 오래된 동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소박하고 뭉클한 반려 생활의 기록
(출판사 ‘사유와 공감’ 책 소개 중)
할머니가 곁에 계실 때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초보 작가에게 책이라는 마이크를 주신 출판사 및 편집자님 덕분에 이야기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건강히 곁을 지키며, 여전히 자기 몫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할머니가 고맙고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이 책을 직접 읽으실 수도, 읽어드릴 수도 없는 사정이지만, 이 책이 할머니와 세상을 연결하는 소소한 안부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을 통해 출간 작가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출간 소식을 전하는 피드를 작성하면서, 게시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 고민했습니다. 지인들께 알리는 게 맞을까. 고독한 작업이라 여기며 필명을 사용하고 별도의 공간에 글을 쓴 이유를 되새겨보았습니다. 글을 쓰겠노라 다짐하던 시간, 출간을 준비하며 다독인 시간,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그때 그 작은 용기와 시작이라고 되뇌면서.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자 선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여전히 막막한 마음이 앞서지만 그 또한 쓰는 삶의 일부라고 믿겠습니다.
제 글을 즐겁게 읽어 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던 분들께 고마움과 다정함을 담아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