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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승희
Jul 14. 2020
고려시대 술안주, 새우젓 돼지 등살 볶음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 개성 음식 페스티벌 3
돼지고기와 새우젓이 궁합이 맞아
돼지고기 편육을 새우젓에 찍어들 먹는다.
그러나
그 궁합을 다른 요리에서 활용한 경우를
아직 못 봤다.
내가 아는 한 개성 요리 중에는 있다.
개성인 이세인 외종
사촌
누이가
술안주로 하는 것을 봤다.
삶아 익히 돼지 등살을
듬성듬성 잘라 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새우젓, 마늘, 고춧가루 양념에
계속 볶아 대던 것을.
이모부가 술꾼이었다.
말년에 솔방울 술 드시다 돌아가셨는데
안주는 돼지 등살 볶음만 드셨다 한다.
만드는 포인트는 새우젓이란다.
나는 술꾼은 못 되지만
안주는 좋아하니
진한 음식이 먹고플 때는
가끔 해 먹는다.
짭짤 깔끔하고 계속 당기는 지라
술안주로
최상이고
밥상 메인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나만 아는 요리가 되어가니
아까운 음식이라는 생각에
글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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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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