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시원하다. 개성 만두
어느 화가의 밥상 / 개성 음식 페스티벌 7
개성에서는 손님이 오면
늘 만두를 대접했다 한다.
겉은
두툼한 메밀로 해서
벽에 집어던져도 안 터질 정도였단다.
그러나 메밀만두 먹어 본 기억이 없다.
형제들은 생각난다는데.
평양 만두 속은
두부, 김치, 숙주나물, 부추,
소나 돼지고기를 재료로 하지만
개성 만두 속은
두부, 김치, 숙주나물을 위주로 해서
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속이 하얀 것으로 미루어
김치를 씻어서 했지 싶다.
만둣국이나 조랭이떡 만둣국을 주로 먹지만
사골 육수가 아닌
맹물로 하는 것이 더 시원하다.
만두가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명절 때, 집안 식구들 모일 때만 해 먹는다.
그러나 가끔 그 시원한 맛이 생각나서
도저히 안 되겠다.
내가 직접 하는 습관을 들여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