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식당, 더그릭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집
초등 동창 소개로 알게 된
경복궁 동십자각 근처에 있는
그리스 식당 '더그릭'을 절친과 가봤다.
전시 때 받은 그리스 와인 맛이 괜찮았기에.
전식 화이트 와인 크레티코스
크레타 섬의 빌라나 품종의 와인이다.
색이 진하니
맛도 프랑스 화이트 와인보다 진하다.
내 위벽은 문제가 있는지
산도가 강한 화이트 와인을 거부한다.
세팅되어 있는 전식 안주는
치즈가 들어가 있는 토마토가 괜찮았다.
절친은 살라드를 원체 좋아해서
양 젓 페타 치즈가 뿌려진 그릭 살라드를 잘 먹는다.
손놀림과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양 젓 치즈를 찾고 있었는데
페타 치즈를 사면 되겠다.
세계 식재료를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조금 있으니 뜨끈한 무사카가 나온다.
무사카는 아랍 음식으로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들어온 음식이다.
동양의 만두 속 같이 다진 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 재료를 양념을 해
조리한 후 합쳐야 되는
손이 많이 가는 잔치 요리이다.
더그릭의 무사카는
내용물에 가지와 양파가 들어가고
위에 요구르트와 양 치즈를 덮어
구워냈는지 가볍고도 부드럽다.
본식 빵으로 아랍의 난과
유럽 빵의 중간에 해당되는
그리스 전통 빵 피타가 본식과 같이 나왔다.
미안한 얘기지만 피타는 본시
메소포타미아 빵이니 중동에서 넘어 간 거다.
피타 사이에 고기와 감자와 소스를 넣어 먹는다.
소스는 그리스식 요구르트 소스, 차지키 소스이다.
그리스 요구르트에
오이, 마늘, 레몬즙, 허브 등이 들어간
너무 입에 술술 들어가는 소스이다.
차지키 소스야말로 음식을 그리스 답게 하는 것.
그릭 요구르트만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에서 충분히 해 먹을 만하겠다.
곁들여 나온 프랜치 프라이드는
향신료가 뿌려진 감자튀김이다.
일반 햄버거집 프라이드에 비해
요리가 되어 식감과 맛이 뛰어나 손이 자꾸 갔다.
레드 와인으로는 주인이 팔랑가를 추천한다.
마케도니아 산으로 품종은 메르롯에 시라와
그리스 품종 시노마브로를 블랜딩 한 와인이다.
전에 마셔 보았던 키르야니 2016이라는
블랜딩 와인에 비해 감칠맛이 떨어진다.
건방지게도 유럽서 와인 좀 먹어 봤다고
그날 와인 두 가지는 별로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다음에 가면, 타닌이 많다는
그리스 품종 시노마브로 100% 와인에
도전해 봐야겠다.
그다음엔 우조라는 40도의 증류한 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