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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r 09. 2021

2021 화랑미술제의 현주소 1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이미지







1

한국 미술계에는 연중 큰 전시가 두 번 있다.

봄에는 국내 갤러리들 전시,

가을에는 국외 갤러리들과 같이 하는 전시.


미술계는 경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국내 경제는 국제 정치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국제 정치는 미국이 주도한다.

국제 정치의 내부에는 종교가 도사리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홍콩 사태로 홍콩에 있던 미국 은행이

한국으로 옮겨짐으로써

아시아의 미술 중심지는 

바야흐로 서울이 되었다.


그것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겠고

코로나 19로 갈 곳이 없는 사람들.

전시 첫날부터 관람객들이 많더니

마지막 날에는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고

갤러리에 끊임없이 관람객들이 들어왔다.




100 여개의 화랑들이

대부분 5인 미만의 작가들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볼 만한 작가와 화랑은 극소수이다.

그것들을 알면 발품 안 팔고 

힐링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근대 초기 작가들 이후

현대 미술의 1세대 작가들인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박생광은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고.

이번 전시는 판매할 작품의 수효가 있는

2세대 작가들 작품부터 전시되었는데

그들은

물방울 작가인 김창열,

미술 철학으로 무장하고

점을 하나 찍는 이우환,

말년에 빛을 보고 있는

선만 줄곧 그어 온 박서보.

천지인의 콘셉트 하나로

진한 엄버 컬러의 굵은 수직선의 윤형근.


이어서 3세대 작가들은

동양화의 세계를

서양 재료로 그려낸 이강소,

한지에 쌓인 약방에 매달린 

약봉지들의 한국적 이미지가

모티브인 오브제 작가 전광영,

나이 들어 어느 딜러의 프로모팅으로

최근에 급부상한 유년기 감성을

치밀하게도 고집하는 오세열.

신체 드로잉이란 새로운 장르의 회화를

만들어 낸 전위예술가 이건용.

잔 감각에 탁월한 단색화가 김근태,


그 뒤를 잇는 4세대 작가들은

엷은 단색화의 바리에이션 작가 김택상,

유화 물감을 두텁게 섞어 대는

에너지 넘치는 여성 제여란,

확실한 주제인 내면의 빛을

시원하게 표현하는 컬러의 리더 이승희




관록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갤러리들은

샘터, 박여숙, 현대, 

송 아트, 

조현, PKM, 리안, 

에스피, 고도, 우손, 우정 정도였다.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정광영






이건용




심문섭







김택상





제여란






갤러리 에스피




갤러리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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