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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pr 14. 2021

고대 그리스 시대 A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창조자가 피조물을 따를 필요가 있는가?



심미안과 통찰력을 가진 자라면

미학을 바탕으로

시대별 핵심 예술을 논할 수는 있겠다.

그것의 장점은,

핵심만 논하게 되니

오히려 미술사는 요약되어 간략해진다.

단점은,

주관적인 미학을 바탕으로 하기에

생소할 수 있다.




미술사 전개 방법은 

지금까지의 미술사에서는 

변증법을 사용하였으나

명쾌함을 주지는 못했다.


이 현실 세계가 완성되기 이전

원본에 해당하는

창조 에너지의 원리가 

그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


창조 에너지의 원리는

점에서 원으로 확장되었다가 

축소되어 점이 되고 

다시 원으로 확장하는 동심원 원리이다.

이 원리를 인도에서는

역사에 대입하기 좋게 창조, 보존, 파괴로

전해 내려온다.

이 원리를 사용하면,

모든 것은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창조자는 피조물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책임은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 1



1975년  마케도니아 금관 발굴이 있었다.

황금 머리 장식과

필리포스 2세의 황금 왕관과

5번째 왕비 메다의 것으로 추정되는 

왕비 금관이 출토되었다.


황금 머리 장식은

작은 꽃다발을 정교하게 조각한 

경이로운 공예 작품이다.

왕비 금관은

꽃 디자인을 금과 에나멜로 장식해 

화려하다

자연스러워 권위주의적이지 않고

섬세하되 형식적이지 않다.

여타 기존 금관들에 비해 탁월하다.

예술성이 있다는 뜻이다.


금속 공예 기술로 보아 조각 기술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조각도 뛰어나서 로마 시대에도 

모각을 계속했어야 했다.

이것은 그만큼 섬세한 예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황금 머리 장식, 테살리아 고고학 박물관




왕비 금관,. 금과 에나멜로 장식. B.C336년 경. 

베르기나 고고학 박물관




왕비 금관 디테일.






서양 사상 철학은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육체-영혼 이원론자였다. 

그는 만 지식은 영혼 안에 내재된

개념이라고 봤으며,

영혼은 불멸한다고 봤다.

영혼에 내재된 진리를 통찰하면

만 지식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리주의자였으나,

때로는 초경험적인 내심의 소리,

즉 다이몬의 소리를 경청하고,

때로는 깊은 명상에 잠기기도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절대 세계를

체험을 한 사람으로

그것을 제자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제자인 플라톤은

이론으로만 전수받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은 균형 감각과 

조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플라톤은 적당한 척도와 

비례를 유지하면 항상 아름답다 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를 

크기와 질서 잡힌 비율이다 라고 했다.

이것을 바로 '미의 대이론'이라 한다.


이런 철학의 바탕에서 

아름다운 비율을 가진 형태의

그리스 조각들이 나온다.




기원전 5세기에 폴리클레이토스는 

7등신의 인체 비례를 정한다.

스코파스를 지나

리시포스는 다시 8등신으로 바꾸고, 

한층 우미한 상을 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황금비율(Golden Ratio)도 연구되었다.

황금비율은 약 1:1.618로 표현된다.

이는 수학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비율이다.

이러한 황금비율을 토대로

면을 나누는 것을 황금분할이라고 한다.

황금분할을 활용할 경우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조화와 안정을 느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최고 조각가 

프락시텔레스



프락시텔레스의 작품 헤르메스는 

대리석 조각 가운데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프락시텔레스, 헤르메스. 기원전 330년 경






프락시텔레스가 제작한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는 

여신을 전라로 표현한 최초의 조각품이며, 

그 후 여성 나체 표현의 원형이 되었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의 원본은 

소실되었고 49점의 모작이 전해진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로마 시대 모각, 4세기경, 독일 뮌헨 글립토테크 미술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개인 조각가

리시포스



BC 4세기 그리스의 조각가 리시포스의

카이로스라는 부조 조각이 남아 있다.




시간을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구분한다.


크로노스 시간은 자연스레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이다. 

크로노스적 시간은 달력의 시간이다.


카이로스 시간은 제 때를 

의미하는 시간이다.

기회나 결정적 순간에 그에 맞는 

올바른 행동을 하는 시점을 말한다. 

그래서 기회라는 말로도 쓰인다.




제우스의 아들인 기회의 신 카이로스,

그의 앞머리는 머리털이 무성한데 비해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왼손엔 저울, 

오른손엔 칼을 쥐고 있는 형상이다.

어깨에는 큰 날개가 달려있고

신발에는 작은 날개가 달려있다.


카이로스에 관한 내용은 이렇다.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이고, 

또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어깨와 발뒤축에 각각 크고 작은 

날개가 달려있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왼손에 들고 있는 저울은 

기회가 앞에 있을 때 그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판단하기 위함이고 

오른손에 잡은 칼은 옳다고 판단할 때 

칼 같이 주저 없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리시포스, 카이로스, 고대 그리스






리시포스가 기원전 220년에 

헤라클레스 청동상을 제작한다.

그 청동상은 기원후 211~17년 로마 시대에

'파르네스의 헤라클레스'라고 

불리는 석상으로 모각된다.


이 석상이 발굴된 것은

16세기 중엽 파르네스 가문 출신인 

교황 바오로 3세의 욕심에 의해서이다.

오래된 본인 가문 저택인 

파르네스 궁전을 꾸미기 위해

화려하기로 소문났었으나 폐허가 된 

로마 황제 카라칼라 욕장을 뒤졌다.

그렇게 해서 유일하게 찾아낸 것이 

헤라클레스 석상이다.






파르네스의 헤라클레스,

그리스 조각가 리시포스의 청동 원작(기원전 330년)의 모각품, 

211~17년, 로마 시대, 나폴리의 고고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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