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생존 밥상
수수가루로 반죽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수수부꾸미다.
안에는 팥소를 넣는다.
찹쌀가루로 반죽을 하면
찹쌀부꾸미인 줄 알았는데
사전에 '찰부구미'로 나온단다.
수수가루가 없고
밀가루로 하기도 번거롭고
만두피를 이용한 디저트를 개발하게 되었다.
사다 놓고 버림받고 있던
단팥 앙꼬가 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만두피를 앞 뒤로 지진 뒤에
그 위에 단팥 소를 놓고 만두피를 말아주면 끝.
적게 넣어도 단팥 소가 너무 달다.
고량주 곁들이면 단맛을 희석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