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젊어서 그림 소재를 찾기 위해 시작한
한국 문화의 뿌리 찾기는 지명 연구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명 연구는 바위 연구가 되었다.
바위 연구는 선인류 시대의 초고대문명을
접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림 소재로 적당한
도형을 찾아내게 된다.
인왕산 바위 얘기에 들어가기 전에
지리학에서 말하는 것을 참고하기로 하자
인왕산에는 여러 가지 기암(奇巖)이 많다. 지리학적으로 인왕산은 화강암산이다. 약 1억 8천 년 전의 중생대에 생성된 화강암이라고 한다. 화강암은 땅속에서 마그마가 굳어지며 강한 압력 속에서 생겨난 암석인데, 화강암산은 이러한 암석이 땅 위로 솟아와 노출되어 만들어진 산이다. 이 화강암은 풍화되면 모래 알갱이로 변하고, 땅속의 압력에 있다가 밖으로 노출되면 팽창하고 또 단층 등으로 힘을 받으면 절리가 생긴다고 한다(암석이 금이 가거나 틈이 생기는 형태로 갈라지는 것). 그리고 암석의 약한 부분이 풍화작용을 받으면 약한 부분만 속이 파져서 떨어져 나가는 타포니가 생겨난다고 한다.
(KISTI의 과학향기, 제2224호 인용 - "과학향이 나는 지리여행")
위의 글은 바위의 생성 과정의 이해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풍화작용과 타포니 현상이 문제다.
지리학자들이 기암괴석의 경우
해석 안 되는 부분에 마구잡이로
그러한 전문 용어로 사용해 때우려 하기 때문이다.
풍화작용은
사암이나 석회암과 같은 약한 경우는 가능하나
화강암처럼 단단한 바위에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얘기다.
전문 용어의 남발죄 이런 거 없나?
본인이 해석 안 되는 것이나 모르는 것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 될 것을.
오랜 세월 바위 형상에 골머리를 해온 바,
초고대문명, 선인류가 바위에 남긴 양식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생각은 가설로 전제하고 시작해 보기로 하자.
인왕산은
전체적인 형상은 동쪽에서
세 개의 봉우리가 동일한 삼봉으로 보인다.
그중 두 봉은 독수리 날개 편 형상이고
가운데 독수리의 머리가 작은 바위로 솟아 있다.
인왕산의 바위들을
크기와 위치하는 곳 묶음으로 정리를 해본다.
치마바위, 병풍바위
범바위
기차바위
치마바위
범바위 서쪽 면
범바위 위 동심원
범바위 위에서 본 인왕산 주봉
형상은 곰이 주봉을 향해 있는 형상이나
서쪽 면에 범굴이 있었기에 범바위로 불려 왔다.
범바위 꼭대기에는
동심원이 부조되어 있는데
선인류 시대의 유적이다.
범바위의 동심원은
중앙 한 점에서 밖으로
10개가 넘는 원형으로 커지는 형상으로
바위에 남은 동심원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동심원은 소리의 파동을 의미한다.
관조 상태에서 내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소리의 파동이 이는데
원으로 확장되고
다시 한 점(알)으로 축소하는 것을 반복하며
확장해 가는 것을 체험한다.
그것을 도형화한 것이 동심원이다.
범바위 위에 조성된 동심원은
그 파동 체험을 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곳에서 보는 인왕산 정상은
장대하고 시원한 모습을 보인다.
정산 봉우리를 보며 수행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다.
기차바위
기차 바위는
인왕산 삼봉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봉우리 바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