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의 핵심을 되짚고 넘어가 보자.
호류지 목조 5중탑은 목재로 만든 탑이었다.
목조탑은 화재에 취약점이 있다.
목조탑을 근거로 돌로 만든 것이 석조탑이다.
그 예시가 부여 왕궁리 5층석탑이었다.
비교해 보면 그 백제의 공통적인
조여진 본체의 타이트함과
펼쳐진 유려한 선의 아리따움을
발견하게 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를 도굴해
프랑스에서 유명해져 문화부장관까지 한
인물이다.
“만약 일본열도가 침몰해서
단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는가”라는
일본다운 일본 기자의 질문에
그는 “백제관음”이라고 답했다.
서양에는 비너스가 최고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백제관음과 같이 비교하는 것은
난센스라 생각한다.
백제관음은 힘을 다 빼고
내면의 관음 상태인 절대 경지를
전체적인 모든 선의 조화로 표현했고
반면, 비너스는 정신적인 면보다
외적인 미의 절댓값이다.
이 백제의 특출한 조각의 단점이라면
너무 작품이 완벽하다는 것일 것이다.
장엄한 자연을 보거나
이런 완벽한 작품을 접할 때
사람은 잠시 숨을 못 쉰다.
물론 절대 경지인 관조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완벽하게 했겠지만,
보는 사람이 숨을 못 쉬면 죽을 수도 있다는
배려는 안 한 듯싶다.
우리는 지금 역대 동양 최고의
백제 걸작품이자 진수를 보게 된다.
보고 나면
경배가 저절로 나올 만하다.
이 백제의 세계문화유산은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로
그 관조의 미가 이어진다.
호류지 백제관음상,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