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사피엔스에서 케이버로

케이버의 탄생

by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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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케이브 사피엔스의 로고이다.

나는 케이브 사피엔스가 자기 계발 SNS의 대표 플랫폼 되기를 바랐다.

자기 계발을 하는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한번씩은 머물면서 자신의 자기 계발의 단계를 확인하는 그런 플랫폼.


그래서 운동, 독서, 미라클모닝 등 많은 자기 계발의 수단을 넣고 싶었다.

커뮤니티 기능, 피드, 채팅, 팔로우 기능을 넣으며 SNS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다 집어넣었다.

그리고 케이브 사피엔스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증 시스템이다.


당시에는 내 코딩 기술의 부재로 모든 유저의 챌린지를 내가 직접 승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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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달리기에 대한 챌린지 인증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유저가 챌린지를 인증하면 관리자인 내가 달린 거리와 인증사진의 달린 거리를 확인하고 직접 승인해 주었다.

이런 시스템을 넣은 이유는 유저가 혼자서 챌린지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안 들게 하기 위함이었다.

누군가는 나의 챌린지를 봐주고 승인한다는 시스템.

이게 케이브 사피엔스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승인된 기록은 랭킹기록으로 인정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랭킹을 올리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것이라 생각했다.


마케팅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마케팅을 했다. 초기 투자금으로 꽤 많은 돈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퍼부었지만, 앱에 가입하는 유저는 많아야 2,3명? 심지어 한 명도 가입하지 않는 날도 많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


앱의 로고가 문제인가? 앱의 이름이 너무 긴가?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앱이 진정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고 하는 재미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바이럴이 되고 많은 유저가 가입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런 앱 시장에 아무것도 몰랐다.

무지는 언제나 인간이 엉뚱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앱 이름을 케이브 사피엔스에서 케이버로 변경했다.

앱이름이 너무 길어서 홈 화면에 나타날 때 뒷부분이 잘리는 것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케이버로 이름을 바꾸고 나니 이제 앱로고를 바꿔야 했다. 앱이름은 케이버인데 로고에 cave sapiens라고 하는 모순을 없애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앱로고도 바꾸었다. 구글에서 cs로고 라는 검색을 해서 나온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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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고를 단채 꽤 오랫동안 앱을 운영했다. 나는 당시에도 저작권에 대해서는 꽤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이건 무료 이미지로 만든 로고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무료 이미지라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케이버의 로고를 변경했다. 이번에는 무료폰트를 이용해서 로고를 만들었다.

무료폰트를 이용하면 저작권 문제에서 해방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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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앱로고를 바꾸고 나니 또 문제가 있었다. 앱 로고가 너무 밋밋한 것이다. 그래서 앱로고를 완전히 내가 새로 디자인했다.

저작권 문제도 해결하고 디자인도 이쁘게 해야했다. 그래서 포토샵을 이용해서 직접 로고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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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완성하게 된 지금의 케이버 로고이다.

CAVER의 글자를 최대한 이쁘게 변경하려고 노력했다.

글자를 변경해서 리본으로 묶여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인간과 인간간의 소통, 묶임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케이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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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앱 아이콘은 단순하고 특징점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초기의 케이브 사피엔스의 로고가 마음에 들기도 한다. 단순하면서 우리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는 앱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2번째 로고는 내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애정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3번째 한글 로고 또한 저작권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급조한 디자인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지막 현재의 케이버 로고는 여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케이버를 만들었고, 그렇게 디자인한 케이버에 브랜딩을 녹여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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