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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그슬럿 Oct 27. 2020

불멸의 아이코닉 샌드위치, 페어팩스

LA에서 가장 힙한 애비뉴의 이름이 붙은 메뉴


벨벳 같은 부드러움과 여운이 긴 감칠맛의 조화를 자랑하는 에그슬럿의 시그니처,  페어팩스.


페어팩스가 에그슬럿의 시그니처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다른 패티나 속재료 없이, 오롯이 주력 메뉴인 달걀만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스크램블드에그는 먹는 내내 몽글몽글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약한 불에 오래 젓는 프렌치 오믈렛 스타일로 조리해, 요즘 말로 '저세상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LA 지점에서는 매번 섬세한 맛과 식감을 체크하기 위해 '테이스팅(Tasting)'을 빼놓지 않고 진행하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완벽한 스크램블드에그에 차이브를 넣고, 달큰한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 매콤한 스리라차 마요 소스까지 얹으면 '페어팩스'가 완성된다. 마지막 한입까지 거슬리는 맛 없이 크리미한 이 샌드위치는 LA에서 가장 힙한 지역 중 하나인 할리우드의 ‘페어팩스 애비뉴’에서 이름을 따왔다.



슈프림 매장을 필두로 LA  스트릿 패션의 메카로 유명한 '페어팩스 애비뉴(Fairfax Ave.)'는 초창기 푸드트럭 에그슬럿이 오고갔던 주요 스팟이었다. 언론에서 에그슬럿의 인기에 대해 '슈프림을 입은 보더들이 줄 서있는 곳'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말이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시그니처 메뉴에는 지역색을 가득 담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 페어팩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크루들을 위한 '패밀리 밀(Family Meal)'로 시작됐다는 점. 당시 창립자들과 안면이 있던 한 잡지사의 에디터가 맛을 보고는 감격한 나머지 기사로 써버린 탓에 의도치 않게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이렇듯 아직 정식 메뉴로 채택되기도 전에, 뛰어난 맛을 가진 페어팩스는 스스로 메인 라인업에 오른 기특한 메뉴라고 할 수 있다.



페어팩스 FAIRFAX

재료 브리오슈 번, 스크램블드에그, 마일드 체더치즈,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 스리라차 마요 소스


 에그슬럿 사진 예린 목(Yerin M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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