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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아 Dec 09. 2024

사회복무

요원이 된 자들에게 부쳐

병무청 사회복무포털

나는 사회복무요원이다.

아침 6시 40분 버스를 타고,

출발 7시 28분에 근무지에 도착.

4시 10분에 퇴근한다.


근무지에 가선 거의 잔다.

뭐 하는 거라곤 앉아서 휴대폰 보기 정도이다.

소위 말하는 꿀무지이다.

2주에 한번 하는 정비 사업도 잠깐 몸 쓰는 거지 아예 하루종일 하지도 않는다.

편한 직장이다.


어머니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단 뭔갈 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닦달하신다.

영어 단어라도 외우는 게 낫지 않겠냐마는 참으로 마음이 야시꾸리하다.

회계 변호 변리 3개의 자격증을 꿈만 꾸고 있고, 그 사전 작업인 학사와 학점 토익은 거의 내버려 두고 있는 판국에 휴대폰이 눈에 들어오는지 참 한심하다.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미 보인다.

딱히 신경은 쓰고 있지 않다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정신은 저 바닥을 긴다.

다른 이들은 이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니 내가 이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다.


최근 투자를 하고 있다.

BBUS

나스닥 100

배당다우존스

미국테크 TOP3

정도이다.

금도하고 싶은데,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계좌를 못 만든다.


지난번 훈련소 이야기나 해볼까.

공익이라도 훈련소는 간다.

현역에 비하면 힘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짜증 났다.

역시 근무지가 좋다.


음모론을 잘 믿는 편이었다.

나의 사상의 변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환단고기, 좌파, 페미니즘, 남성주의, 우파, 음모론, 회색주의, 파시즘, 황금만능주의, 허무주의

이 정도였다.

조금 더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나 이것만 적는다.


사실 음모론도 많은 종류가 있다.

달 뒤 나치, 외계인, 지구 감옥설, 지구 평평론, 환단고기, 유대인 카르텔, 연준,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등

전무 찍먹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냥 심심풀이 땅콩 장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파고들고 싶다면, 오컬트 쪽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


프리메이슨은 실제 지부에 가면 되고, 영어를 조금 해야 하지만, 일루미나티는 광명회의 규칙을 따른 소규모 집회에 가도 되고, 나는 예술가 집단에 한번 들어가 봤었다.


그런 집회는 규칙이 있는데, 무조건 규칙 중 형제애 같은 게 들어가 있다면 그들과 이념이 일맥상통한 집단이니 들어가 보는 걸 추천한다.


그냥 이런 걸 죽 늘어놓고 말할 곳이 필요했다. 다음에 또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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