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이명박은 아직 살아숨쉰다
경제를 살려 부자되게 해주겠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드디어 구속되었다. 이명박은 박근혜와는 달리 절대 잡혀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처럼 교활한 권력자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명박이 일단 구속되었다고 하니 감격스럽다.
이명박의 범죄 행위만 해도 1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그의 구속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는데 참 오래걸렸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퇴행했었는가를 처절하게 확인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동안 원상복구도 어려워 보인다는 점도 안타깝다.
그나마 이명박이 구속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법원에서도 반드시 이명박의 범죄 사실이 낯낯이 증명되어서 저지를 범죄만큼 충분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 우리 국민들의 탐욕이 낳은 대통령 이명박은 이제 이렇게 사그라들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탐욕으로 낳은 열매는 이렇게 썩어가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는 탐욕은 어찌해야 할까. 이 탐욕은 언제든 기회가 되면 이명박과 같은 기형적 열매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조금만 더. 충분히 가졌는데도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여전히 더 가지고 싶다. 이명박이 말했던 것처럼 나도 부자가 되어보고 싶다. 이런 저런 걱정없이 살아보고도 싶다. 물론 불가능한 꿈이란 것을 안다. 하지만 내 안에 살아 숨쉬는 이명박은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안의 명박이는 매일 매일 내게 속삭인다.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너는 더 가지고 더 누릴 자격이 있다고. 네 옆을 보라고. 저 못난 사람들보다는 니가 훨씬 더 낫고 마땅히 니가 더 누려야 한다고.
이명박을 감옥으로 보내듯 내 안에 여전히 살아숨쉬는 이명박이라는 탐욕을 마음속 감옥에 가두어야만 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명박과 같은 대통령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