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언니의 육아살림체험기] 아이와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잊고 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고, 쉼을 통해 다음 스텝을 그려보기 위한 투루언니의 재충전.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어떤 상황에서 나는 죄책감을 느끼나요?
지난 주,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떠오른 말이 바로 <빌어먹을 모성>이다.
이 '모성'에는 몇 개의 이미지가 있는건가.
ㅡ내가 어릴 때 자라면서 "내가 엄마가 되면 절대 이러지 않아야지."와,
ㅡ내가 희망했으나 나는 받지 못한것을 "내가 엄마가 되면 이것만큼은 꼭 해줘야지."
ㅡ남편이 어릴 때 자라면서 엄마한테 가진 '불만'과 '기대'가 투사되거나 자극을 일으켜 내 자식에겐 아내가 이러하길 바라는 마음 등
수많은 이미지들이 투영된 (모성)속 이리휘청, 저리 휘청 얻어터진다.
중심은 엄마인 (나)스스로 잡는것.
각종 '심리공격'을 대비해 마음 단디먹고 시크한 자세로 전투준비완료.
그 환경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었고, 우리네 엄마들 또한 위의 여러 마음 속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기.
그게 나에게 좋은거다. 막상 내가 키우는 것도 '엄마처럼만' 키우기도 힘들다는 걸 키워보면 알리라.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야 내가 받은것을 안 물려주고 클 수 있으리라.
가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집에서 애만 키우는 와이프들은 카페가서 수다떨고 백화점가서 쇼핑한다고 욕하는 댓글들도 많던데,그건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욕구불만> -> <욕구해소> -> <일상집중> 이 가능한거다.
커피를 마시거나 백화점에 간다는 건, 무언가 쌓인 게 많아서인데 그게 분출이 안되면 죄다 아이에게 간다. 그게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각자 해소하는 방식이 다른거고, 과유불급이나 적절히 풀어줘야 하는거다.
오죽하면 나가겠냐. 진짜, 전업이 안되어본 사람들은 모른다.
가끔 휴직하고 애 본 아빠들 이야기나, 주말에 좀 더 가정적인 아빠들은 본인들이 '전업'하면 애 잘 볼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일지도 모른다. 물론, 잘 볼 사람도 있지만 <전업>이라는 말은, 돌아갈 곳도 없고 명함도 없고, 돈도 없고, 동료도 없고 <사회적 나>가 없어지는 거다. zero상태에서 오롯이 '아이'만을 키우는 것과, '다 가진 상태에서'잠시 아이 키우는 '역할'을 하는 건 다르다.
아이한테 짜증을 내면 가장 힘든 건 엄마 본인이다.
감정이 누그러지고 죄책감을 느낀다. 잠들기 전 <자아비판>을 통해, "내가 또 왜그랬을까...."속으로 울면서 내일은 안그러리라 다짐하는거다.
그러니, 와이프가 힘들어하면 깜짝이벤트나 좋아하는 걸 해주면, 에너지 회복 후 스스로 잘 키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