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327일, 거의 1년이 다가온다.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 당신은 어떤 것들에 감사하고 있나요?
다른 친구 엄마 앞에서 나 또한 <좋은 엄마>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졸지에 한 번도 오징어 튀김 같은 걸 안 해주는 몹쓸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아들(00)도 참 힘들 거야."
감정을 억제하는 것도 좋지 않기에 나는 이 눈물의 끝을 볼 때까지 그렇게 꺼이꺼이,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 아마도 1시간이었던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운 적은 처음인데 눈물이 떠날 때까지 그렇게 울었다.
그런데, 그 1시간 동안 눈물은, 엄마를 '여자대 여자'로 마음속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엄마가 벌써 예순셋 즈음이 되었으니, 남은 시간 효도하며 즐겁게 여행하고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곧 있으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학부형>이 될 나 또한, 아이를 사랑하나 내 모든 욕구와 욕심과 에너지를 아이한테만 쓰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나의 성장에도 계속해서 신경 쓰며 함께 자라나는 인간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