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 지기를 멀리서 기도하며...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집 깨끗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한 달 끊은 공유 오피스에서 배려해주셔서 오늘부터 아들의 입학식까지 정지하기로 했다.
유치원 종일반을 보내고 있었으나 이번 주 코로나로 인해 분위기가 안 좋아져서 태권도도 이번 주 쉬고 그러해서... 나도 이번 주부터 입학 전까지 아들을 데리고 있기로 했다.
(사실, 난 이런 부분은 좀 무딘 편인데... 애들이 적으면 오히려 안전하지 않나 했으나.... 성동구에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어제 아침부터 엄마와 친구가 아들 유치원 보냈냐고 문자가 오고 그러해서.. 나야 더 내 일에 집중하고 싶었으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단 내 계획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데리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기보다는, 삼시세끼 먹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인지라.... 잔뜩 긴장을 하고....
뭐, 어쩔 수 없는 환경이니 이번 기회를 아들과 좀 더 함께하며 좋은 추억과 습관을 만드는 시간으로 삼고자 다짐을 해봤다. 그러지 않아도 곧 7세,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내가 옆에서 계속 도와줄 수도 없고 하니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두 주먹 불끈 쥐었다.
(공부까지 넣으려다 내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 목표는 습관 들이기로만 한정했다.)
아들은 식사습관/양치습관/정리정돈 습관 들이기
나는 하기 싫은 일 하는 것/ 맞춰주는 것 연습하기
우리 둘 다 미션이 있다.
오늘 7시 기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부지런한 아들은 먼저 일어나 나를 깨운다.)
급하게 아들 스케치북에 써 놓은 미션 보드판
[오전 스케줄]
-아침식사 + 양치
-모두의 게임(타이머로 1시간 지정 후 게임함)
-정리정돈
[점심 스케줄]
-전날 설거지가 쌓여있고 에너지를 아끼고자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 시킴.
-아들이 클레이를 할 때 나는 온라인으로 먹을거리 + 놀거리를 주문했다. (클레이가 굳어버렸음)
-점심식사 + 양치 + 클레이 정리(아들에게 스티커 줌)
-[눈의 여왕] 영화 보여 줌(티브로드 1,400원가량 결제/지난주에 분명 무료였는데... 꼭 보여달라고 하니..)
-간식 먹기(과자/우유 등)
사실, 눈의 여왕 볼 때부터 나는 너무 졸렸는데 아들이 꼭 같이 보자는 말에 앉아서 졸았다.@.@
영화 다 보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는 타임. (그 시간에 나는 밀린 설거지를 했다.)
나는 감기약 먹었으나, 멘탈 회복을 위해 커피를 들이켰다. 카페인이 들어가니 좀 정신이 깨이기 시작함.
집에 있으니 그간 바빠서 눈에 안 들어오던 온갖 잡동사니와 더러운 것들이 다 보여서 방 청소/ 닦기/ 부엌 물건 정리/환기/대청소/등 집 내부 방역에 힘썼다.
1일 1모두의 마블이다/ 덕분에 한글공부 숫자공부 시키고 있다~
[저녁 스케줄]
-풍선놀이/큰 공 놀이(자꾸 뛰어서 야단치게 됨. 태권도도 못 가니 에너지 많은 아들이 매우 답답해함.)
-저녁 식사 + 양치/샤워 + 아들 방 정리정돈 (미션 클리어)
-보드게임(할리갈리)
-옛날이야기 들려주며 재움.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내보게 낙서한 아들@.@
오늘 1일을 잘 보낼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점수판>이 큰 힘을 발휘했다.
아들과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3단계 보상을 책정했다.
평소 기본적인 습관이 잘 안 되기에 늘 실랑이를 벌였는데, 2주간 함께 해야 하니.... 내가 화병 오지 않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다. 다행스럽게도 첫날은 통한 것 같구나.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