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아들이 나한테 데이트신청 한 거야?
퇴근 후 아들의 목욕 중 있던 일이다.
욕조에 물을 받으면 아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 신나게 논다.
그 덕에 나도 좀 쉴 수 있어서 어영부영하는데 아들이 나를 부르는 거다.
"엄마 여기로 와줘, 나랑 데이트하자~."
나는 아들에게 데이트가 무슨 뜻인 줄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레스토랑 같은 데서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는 거"
흠... 아들은 할머니와 막장 드라마를 이미 너무 많이 본 게 아닐까 ㅎㅎㅎ
너의 어휘력의 비밀은 드라마인 건가??
나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 애기인 줄 알았던 아들이 '데이트'라는 말도 할 줄 알고,
데이트가 '산책하고 밥 먹는 거'라고 말하니 너무 웃기다~~
그래, 나중에 커도 가끔씩 이 엄마랑 데이트해줘라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