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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Oct 18. 2021

[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이 영화가 이렇게 슬픈 영화인 건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사진출처-네이버 무비]

나, 곧 마흔. (만으로 서른일곱이나, 아무리 동안이라 말해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짱구는 못 말려>를 그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며, 아들이 최근 티비에서 보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아들이 보고 싶어 해서 처음으로 25,000원을 내고 영화관에서 봤는데,,,,,,,


뭐지? 짱구가 이렇게 슬픈 영화였던 건가...... 나 진짜 펑펑 울었네...

아니면, 내 안에 아직도 '소녀소녀 한 감성'이 많이 남아 있는 건가..... 와... 진짜 폭풍눈물....ㅠㅠ


'낙서'를 소재로 한 것도 너무 흥미로웠고, 뭐랄까 아무리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라도 억지로 시키면 그것이 즐겁지 않은 게 된다는 거. 그리고, 그 즐거운 행동을 시키는 <감독관>이 있다는 발상이 난 참 신박했다.


역시, 사람은 뭔가를 하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연결되며 친밀감을 느낄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법.

아무리 좋은 옷 입고, 비싼 동네 살고, 호화로운 취미생활을 한다 해도 그것만을 계속하는 것은 거의 사육이나 다를 바 없겠다.


아 진짜 오늘 너무 감동받았다. ㅠㅠ

아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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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것들  & 내 생각]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운 낙서가 더  좋다.
[낙서 에너지] ㅡ자발성, 기쁨, 즐거움, 동심, 활력, 쓱쓱쓱쓱 그려그려, 참여, 신명



낙서는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해야 하는 것이다 ㅡby 낙서 왕국 국왕


어른이 돼서 왜 어린이한테 기대는 거예요.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키세요 ㅡby 짱구 엄마


난 소멸하고 이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리 겁내면서 가까운 관계를 일부러 안 만 들려고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연인 사이이거나 아주 가까운 사이의 경우에 그러한 듯하다.
가짜 이슬이 누나의 녹아 없어지면서도 짱구를 향한 "짱구야 좋아해"... 이 대사가 나는 가슴속 깊이 남는다.
가짜 이슬이 누나랑 부리부리 용사가 녹아 없어지며 소멸하는 걸 볼 때 펑펑 울었다... 이게 이렇게 슬픈 영화인 건가....... 하염없이 울었는데.... 아마도 난  두려웠었다 보다.... 사랑하는 이가 떠나는 것을.



[잠들기 전 아들과 그려본 그림]

[사진설명_아들은 바지 위 쪽을 보고 그렸고, 나는 바지만 그려서 합체했다. 8세 아들 실력이 나보다 낫다....]
[사진설명-일단 영화를 보고 기억나는 가짜 이슬이를 내가 그려고, 그 다음 실제 사진을 보고 색칠을 했다. ㅎㅎㅎㅎ 난 글이나 써야겠다...]
[사진설명-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으로 그린 부리부리 용사와 팬티....와 기억력 무엇....넌 천재인가 정녕..../(오른쪽) 내 기억 속 가까 지슬이 누나.....ㅎㅎㅎ]
[사진설명_이 그림 역시 위에는 아들이 그림 보고 그렸고, 밑에 바지랑 다리는 내가 그렸다. 부리부리 용사도 아들이 그렸는데 진짜 미술학원 보내야하나...]






서른 중반, 나 자신을 찾으려는 목마름과 갈망으로 6개월간 퇴직금 630만원으로 내면아이를 달래주는 프로젝트인 <엄마의 안식년>을 통해,

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담았습니다.


뭔가, 나같지 않다고 느껴지며 엄마로서의 삶이 공허하고 답답하다고 생각되시거나

알파걸 같던, 진취적인 우리 아내가 출산 후 달라졌다고 느끼는 남성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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