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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결혼이야기

"그때 확실히 깨달았죠. 찰리는 날 인정하지 않았어요."

by 제니

[MEMO] 너무 리얼하고 현실적이어서....정말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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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대사]


<스칼렛요한슨>

"찰리의 매력은 굴하지 않는 성격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어떤 실패를 만나든 자기 뜻을 꺾지 않는다."

찰리는 지는 일이 거의 없다. 나만 지는 기분이다.

내 감정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져 주거나 폭발했다고 자괴감을 주진 않는다.

찰리는 곧잘 자기 세상에 빠진다.

주변 사람은 누구든 가족으로 만드는 데 뛰어나다.

극단 사람들도 그에게 빠져 모두 소속감을 느낀다.

찰리는 굉장히 조직적이고 철저하다.

뭘 원하는지도 정확히 안다.

확신이 없는 나랑은 정반대다.



<노 배우>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할거고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하게 됐잖아."



<여자 변호사>

"그가 당신 덕을 많이 봤죠."


"내 말 잘 들어요. 이건 희망찬 행동이에요. 당신은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죠.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예요. 좋아질 일만 남았죠."



<스칼렛요한슨>

"내 일부는 죽은 게 아니라 잠들어 있었어요. 대화가 섹스보다 좋았죠. 근데, 섹스도 대화 같았어요.

연애의 모든 점이 비슷비슷하잖아요."


"솔직히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죠. 난 계속 찰리와 그의 인생에 맞춰 살았어요. 그만큼 좋았고 살아 있는 기분이었거든요.

"처음에 난 스타 배우였고 특별한 사람이라 관객들이 날 보러 온다고 느꼈어요. 근데 난 잊혀갔고 극단이 호평받으면서 난 보잘것 없어졌어요. 그리고 난 한때 잘나갔던 반짝스타로 남았어요. 그리고 찰리가 주목받았죠.
사실 그건 상관없었는데....내가 작아졌어요. 생각해보니 내가 살아난 게 아니라 찰리에게 생기를 더해 줬던 거죠."


찰리는 똑똑하고 독창적이어서 괜찮아요.


"아기를 갖는 건 부부가 함께하는 경험이지만 나만의 경험이기도 해요. 물론 찰리는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뻤죠. 한동안은요. 근데 애들은 우리 소유물이 아니잖아요. 일단 내 배 밖으로 나오면...아이와 점점 멀어지는 과정이 나조차 내 소유가 아니었죠.


"이 파일럿이 들어왔어요. LA에서 촬영하고 출연료도 두둑하고 생명줄이 나타난 기분이었어요.

그건 나만의 세계였고...남편 앞에서 부끄러웠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 난 이런 사람이야. "

"내가 이 정도라고."

바보같긴 했지만 어쩄든 내 거였어요. 난 찰리가 꼭 안아 주며 날 응원해주길 바랬어요.

'새로운 모험을 하게 돼서 기뻐' , '당신만의 세계도 누리면 좋겠어'

이혼까지는 안 했겠죠. 그런데....찰리는 그걸 비웃고 샘을 냈어요. 근데 출연료를 듣고 그걸 극단 예산으로 쓰자는 거예요.


그때 확실히 깨달았죠. 찰리는 날 인정하지 않았어요.
자기와 별개인 독립적 인격체로요.



<니콜의 여 변호사>

그러니까 당신이 원하면 약속이고 니콜이 원하면 상의예요?


<찰리의 남 변호사>

이혼 소송을 길게 끄는 경우 여기서 오는 부담감이 말도 못해요. 아내랑 합의 보기 전에 결장암으로 죽은 의뢰인도 있었죠. 어떤 결정을 내리든 법정 싸움에 들어가면 상금의 반이 날아가요. 집이나 학군이나 싸울 거리는 무궁무진해요. 합의는 임시적인 거예요. 핸리도 자라고 있고 자기 의견도 갖게 되죠. 시간이 당신 편이라고요.


<니콜의 여 변호사>

그의 천재성은 결혼하고 축적된 무형의 재산이니까요.


<니콜-스칼렛 요한슨>

난 당신 아내였는데 내 행복에도 신경 썼어야지.


<찰리>

당신은 LA든 어디서든 절대 행복할 수 없어. 나랑 반대인 더 좋은 남자를 만나도 몇 년 후엔 당신 의견을 내겠다며 그에게도 저항하겠지! 근데 당신이 진짜 원하는 건 그냥 의견을 못 냈다고 징징대는 거야!


당신은 퇴보했어.

당신이 이 인생을 택했어. 변덕 부리기 전까진 이걸 원했지!


<니콜-스칼렛요한슨>

당신이랑 결혼했던 날 생각하면 스스로가 낯설 정도야!

당신은 이기적인 데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 당신이 이기적인지도 모르고 있어!

진짜 재수없다고!


<예행연습 질문>

엄마 로서의 당신 장점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 약점은 뭐죠?


<니콜의 여 변호사>

세상은 과음하고 자식한테 호통치며 욕하는 엄마는 용납 못해요. 나도 그러니까 이해는 해요. 아빠는 부족해도 그런가 보다 하죠. 솔직히 좋은 아빠라는 개념도 고작 30년 전에 나왔어요. 그 전까지 아빠들은 말도 안 하고 자식한테 무심한 못 미덥고 이기적인 존재였죠. 아빠들이 변하길 바란다지만 기본적인 수준에서 그냥 받아들여요. 아빠는 실수투성이라 사랑하죠.


하지만 엄마가 그런다면 사람들 다 들고 일어나요. 구조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죠.


우리의 유대교와 기독교 뿌리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라는 완벽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마리아는 동정녀로 아이를 잉태했고, 꿋꿋하게 자식을 부양했으며 죽을 때는 시체도 끌어안고 있었죠, 근데 아빠는 없었어요. 심지어 섹스도 안 했죠. 하나님은 천국에 있고 하나님이 아버지고 나타나지 않았죠.


그러니까 당신은 완벽해야 하고 찰리는 망치든 말든 상관없어요. 항상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훨씬 까다롭죠. 짜증 나지만 현실이 그래요.



아담드라이버 being alive

https://www.youtube.com/watch?v=TW8IaLXvOgk


Being Alive (Adam Driver) 로 결혼이야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ㅣ Marriage Story M/V - YouTube



https://www.netflix.com/kr/title/8022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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