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맘을 내려놔. 그냥 알아서 배우고 습득하게 냅둬
타고난 애들은 공부를 잘하든 아님 다른 걸 잘하든 '어떤 환경'에서도 알아서 해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아닌 애들은 엇나가는 거 똑같아
아들이 어느덧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3학년부터 영어가 정규과정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신학기에 영어학원을 보낼까 좀 알아봤었다.
작년 말에, '서강 slp'에 파닉스 기초반을 보내볼까 하고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간 적이 있다.
아들이 그전에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하긴 했었고, 지금도 틈틈이 하고는 있는데 기초반이라고 하더라.
파닉스가 6개월 과정이고, 그걸 잘 익혀야 그다음도 수월하다고 하고.
올 초 연락이 왔는데, 내가 픽업할 상황이 아니라 보내진 못했지만.
몇 주전, 쇼핑몰에 놀러 갔다가 어떤 학습지 부스에 아들이 선물 받으러 갔다가 무료체험을 신청하게 됐다.
요즘 밀크티니 뭐니 아이패드로 수업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냥 궁금하던 차, 어쩌다 보니 신청을 했다.
신청을 한 뒤 동네에서 따로 만나 이것저것 설명을 들었는데 '파닉스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초등 고학년 즈음도 지루해하는데 여기선 파닉스를 굳이 길고 오래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리스닝하고 말할 줄 알면 된다고.
같은 영어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 어느 게 맞고 틀리고를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고로 판단은 나의 몫.
내가 어떤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철학과 기준이 분명해야겠한다.
아이들 교육은 특히나 어렵다.
마치 엄청난 장기투자같이 지금 인풋을 들인다고 해도 당장 아웃풋이 나오지 않기에.
마치, 구전동화 속 아들 둘 있는 엄마가
비 오면 신발(짚신)장수 아들 걱정, 날씨 맑으면 우산 파는 아들 걱정한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삶의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세우자.
그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돌이켜보니 아들 유치원 보낸 비용3년을 현금으로 계산하면 1천만원 정도 될 것 같은데, 차라리 그 돈으로 애플이나 테슬라 주식을 사둘걸 그랬나. ㅎㅎㅎ 그리고 훗날 유학을 보내거나 창업자금으로 쓰라고 줄 걸 그랬다. 이제서야 주식에 관심 갖고 있는 주린이 1명 추가..ㅎㅎ 일반 사립유치원을 보냈었는데 월 30이상씩 냈으니 말이다. 특강비 같은것 포함하면 월 40전후 됐겠고 1천만원이 넘었겠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