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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축복'이자 '감동'이다.

요가를 하다 문득, 신이 내게 아들을 보내준 이유가 떠올랐다.

by 제니

요즘 갑자기 어지럽고 몸에 힘이 없어서, 요가를 하고 있다.

지금은 저질 체력이지만, 6개월 꾸준히 하다 보면 체력도 나도 더욱 건강해지겠지.


필라테스 동작을 하는데, 너무 힘이 드는 거다.

그런데 그 동작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생각해 보니 나는 참 외로웠었구나."


어린 시절에도, 결혼을 한 이후에도.

그 외로움을 여러 가지 대체물들로 달래 왔던 것 같다.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었으나

나는 언제나 내심 외로웠던 것 같다.

(그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더욱 쾌활한 척한 걸까? 이건 잘 모르겠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군가 나를 굉장히 잘 '이해해 주길' 바랬다.

온전히 '수용되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애썼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외롭지 않게 살라고 신은 내게 아들을 보내주셨나 보다.

비록 그 시기와 타이밍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이토록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축복이다.

아이는 감동이다.


참으로 신기한 변화다.


(왜, 이런 말을 쓰는지 의아한 분들이 계시다면, 매거진 1번부터 보시다 보면 '아하` 하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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