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하지 않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경계하라!
허나 서른 중반이 지나 애가 딸린 워킹맘이 되어보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나의 '욕구'는 때론 누군가에게 '이기적'으로 비쳐졌다.
대한민국에 이미 퍼져있는 모성신화,
'엄마'에 대한 각자의 욕구하는 이미지들이 사회에 넘치고 넘쳤다.
그랬다. 내가 아이의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사표를 낸 이유,
'나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내 안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느낀 감정도 '나는 지금 부족하다, 충분하지 않다'였다.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위해서도 부족하고,
뭔가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애매한' 위치의 평범한 여성에게 더 그러하다.
연봉이 4,000~5,000이 안 되고
월급이 300만 원이 안 되더라도
'일 하고 싶은 여자'는 있는 법이다.
화가 몰려왔다.
지금껏 내가 포기해 온 것들에 대한 분노.
더 독하게 지키지 못한 억울함.
힘들어도 글로벌 기업에서
과장으로 승승장구하고
우리 가정과 미래를 위한 거라지만
MBA까지 하고 있는 남편이 부러웠다.
나도, 야망과 꿈이 있었는데 말이다.......
인풋이 아웃풋으로 정확히 나오는(가끔은 아니지만) 모습을 목격하며,
시간, 정성, 관심, 사랑을 기울이니
아이도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봤다.
'통제'와 '강압'보다 '신뢰'와 '묻기'를 통해 생활습관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