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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80일째.

내 안에 가득찬 《틀》에 구멍이 생기다.

by 제니

투루언니의 육아살림생활기] 아이와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잊고 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고, 쉼을 통해 다음 스텝을 그려보기 위한 투루언니의 재충전.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 어떤 자기만의 틀(기준)을 갖고 있나요?
Q) 그 틀(기준)로 인한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Q) 지금보다 조금 편안해지기 위해 가장 먼저 바꿀 수 있는 틀(기준)은 뭐가 있을까요?





#1 – '엄마'로서의 나



육아를 좀 더 잘하려고 집으로 들어왔으나

매일매일 사소한 것들에 무너지는 나.


삼시세끼 숟가락 포크로 잘 먹는 게 왜그리 힘이 든건지,

양치하는 것이 어찌 그리 매일의 전쟁인지 알수 없는 나.


작은 포인트에서 '폭군'으로 변하는 나를 만나다.

《상처없이 훌륭히 키워야 한다》는 설정값을

《자연스럽고 적당히 키워야 한다》로 바꿔야 겠다.




#2 – '아내'로서의 나



깨알같이 콩볶고 알콩달콩 살려는 기대가 무너질 때 그분이 오신다. 《화산폭발 사나운 잔다르크》


이 또한 설정값을 바꿔야겠다.

《모든걸 공유하고 솔메이트같이 통하는》에서

《밥 굶지 않고 적당히 살아내는》으로.

때론 버티는 기간도 필요한 인생사 중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것으로.




#3 – '여자'로서의 나



'에티튜드'를 잃지 않는 인간으로서 존재하며

건강한 자기주장을 바탕으로 진보하는 나.


모든것은 《과정》이요,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심각하지 않고 《무심하게》, 《관찰자의 시간》으로, 《여행자의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기.




#4– '직업인'으로서의 나



삶의 발달 단계에 따라 환경(백수, 근로자 or 정직원,프리랜서 등)이 변하는 것을 수용하고 카멜레온처럼 적응하며 《꾸준히》 해 나가기.




#5 – '인간'으로서의 나



남과 다르게 뭔가 대단한 것을 하려기보단, 유사한 많은 사람들 속 고유한《개성》을 지키며 조금씩 나아가는 것. 때론 후퇴하고 돌아가기도 하겠지만 그 또한 《인생이 끝난 실패자》가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삶의 과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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