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돌입 84일, 곧 100일 축하 해야겠다.
[투루언니의 육아살림생활기] 아이와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잊고 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고, 쉼을 통해 다음 스텝을 그려보기 위한 투루언니의 재충전.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나를 '다른모습'으로 보이게 만드는 '이유'(원인)는 어떤 것인가요?
예)내가 추구하는 이상화된 어떤 이미지가 되기 위해/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등
Q)바꾸지 않고 잘 살릴 수 있는 '긍정적인 내 모습'은 어떤 게 있을까요?
"파리의 여자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젊어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최상의 버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by <book> 파리지엔은 남자를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는다.
오늘부턴 아들과의 아침식사를 조금 다르게 시작했다. 키에 집착하지 않고 먹는것을 즐겁게 하기 위해 세 번 까지 움직임을 허용하고 먹기 싫으면 그만 먹게 하는 것, 너의 키까지 책임지기엔 엄마의 인내심과 분노게이지가 높아져 우리의 식사를 방해하기에 조금 쿨하게,
"오케이 그만먹어."
배고프면 먹겠지.
요즘 읽고있는 책, <파리지엔은 남자를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는다.>에서 강렬한 문구를 봤다.
"파리의 여자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를 '있는 그대로'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중한줄 알았다. '날 것의 내 모습'을 알아봐주는 사람에 감동하고 이해받는 느낌이었다. 허나 '다른 모습으로'보이고자 애써왔다. 야행성인데 아침형처럼 보이고자, 먹는게 귀찮은데 중한것처럼, 단호하고 약간의 카리스마가 있는데 토끼처럼 부드럽게 보이려고 했다.
본디 빨강의 기질의 사람인데 원하는 파랑처럼 보이기위해 애쓰고, 속은 양인데 강한척 늑대처럼 보이고자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어떤 ○○한 사람으로 보이려 애쓰기보다 <다른모습>으로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니 단순한 듯 복잡하고 쉬운듯 어려운 '역설'이다.
그리고 생각난 게 우리 사회는 <엄마>가 됐다고 천지개벽하듯 <다른모습>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런 기대를 머금고 개인 스스로도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을 느끼며 그러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 한다. 30 몇 년을 <나>의 습성으로 살아왔는데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그 모든것이 이상적으로 확 바뀔순 없다. 조금씩 조율하며 그렇게 맞춰가는 거지.
얼마전 들은 감수성 훈련 교육에서 인상적인 말
"완벽한 엄마는 없다.
충분히 좋은 엄마만 있을 뿐!
육아 또한 지나치게 심각할 필요는 없겠다.
내 인생도 책임지기 힘들고 휘청거리는데, 아이의 인생까지 책임지려니 숨이 콱 막히는 거겠지.
(최상의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 가다보면 모두가 자기 인생에 책임지고 있을 거다.
'너'를 위해, '당신'을 위해 희생했다고 목 놓아 말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하겠지.
이 또한 인생의 한 과정이자 일부라는 심플하고 쿨한 자세가 필요하다. 어깨에 힘을 빼자.
내가 할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
아이를 진심어린 사랑으로,
엄마가 행복하게,
그게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