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View리뷰

Old NewYork, 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by E Han

카페

[ 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작 , 1920년대의 미국 뉴욕 라이프를 여실히 보여주는 여류 소설 작가의 4 편 단편 모음집이다.


특히 책 [올드 뉴욕]에서는 여류 작가의 섬세함이 나타나는 소설로 호평을 받았고 , 당시 상류사회의 부조리함 과 위선에서도 잘 나타내 보여 주였다.


총 네 편의 단편 또한 각각 개성적이어서 , 첫 장 < 헛된 기대>에서는 뉴욕 레이시 가문의 전통적인 미술품 수집과 아들에게 유산을 물려 주려한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유럽을 여행하며, 당시 분명히 명화라고 할만한 작품을 우회적으로 찍어준 아버지의 말씀을 어기고? 자신만의 현 시대사적 조류에 맞는 그림을 수집하여 온 아들 루이스 레이스에겐 ,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고 분통이 터진 그의 아버지는 마침내 유산조차 상속치 않은 채로 , 아들이 가재 온 그림들만 가져하라고 한다... 허름한 넓은 창고 같은 집에서 부인과 관리인의 급여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 뉴욕 상류층의 눈에 익은 그림들이 아닌 신진 작가들의 작픔들은 한동안 관심을 끌기가 부족 한건 인지 상정 , 더 나아가 관람 수수료도 받으려고 했지만 ,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터,, 오랜 시간이 흘러 그들 아들마저도 생을 떠나버린 어느 날 주변 친척들의 정리 겸 찾아온 손님들의 눈앞에서 펼쳐진 그림들의 값어치는 당시 재화로 약 5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었으니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한다면 수십-수백 배의 값어치가 나가는 그림으로 판명이 난다.. 인생사 새옹지마, 그들 루이스 레이시 죽은 후에도 그 가문의 존재함은 그 그림들로 또한 빛 날까...


두 번제 작품 또한 흥미롭다. < 노처녀 >인 샬롯이 몰래 낳은 아기를 랄스턴 가문의 델리아가 입양을 하게 되고 그 소녀가 자라서 어른이 된 그녀는 원래 샬롯의 딸이었으나 가문의 이름으로 입양되었으므로 랄스턴 가문의 딸이기도 하다.


혼인식 전날 밤에는 신부의 엄마가 항상 딸에게 말을 전하는 전통이 있어 왔는데 이를 누가 할 것인지가 소설을 긴장 속으로 이끈다... 친모와 입양 모의 입장, 결혼하는 딸을 위해 충격적인 내용을 전야에 얘기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류 소설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이채롭다.


결국 , 입양하였던 롤스터 가문의 델리아가 신부에게 전야의 말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결혼 후 그녀가 떠나는 날 마차에서 샤롯 이모에게 꼭 < 사랑한다>는 말을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부탁이다. 알길 없는 샤롯의 딸은 좋은 결혼식을 잘 치르고 마치에 오르며 친모에게 어떤 말을 전하였을까 ,,, 궁금 중은 소설의 여운으로 남는다.


< 새해 첫날> 네 번째 단편은 , 1900년대 분주하던 뉴욕의 바쁜 일상과 이제 막 도시로서 규모를 갖추게 된 빌딩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뉴욕 5번가와 7번가 그리고 10번가 등에서부터 시작한다.. , 신년의 코너 모서리의 호텔에서 발생 한 화재 사건으로 일단의 사람들이 대피하면서부터 비밀리에 만남을 가져왔단 남자와 부인은 주변 불구경 나온 혹은 주변 건물들의 시선으로부터 결코 자류롭지 못했는데......


자의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인은 누구의 추궁도 아니지만 스스로를 변호하고자 일부러 그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함으로써 여러 가지 억측과 사람들의 시선 또한 부자연스럽게 된다..


하나하나 , 인간들의 내면적인 갈등과 , 그 당시 있을 법한 법도와 에절, 그리고 시간들에 대한 묘사가 거의 한 세기를 지나온 이야기지만 현재적인 구성으로 바꾸어놓아도 글의 탄탄함은 유지할 듯하다.


1921년도 퓰리처상 수상을 한 여류작가 이기도 한 그녀는 40여 년간 장편 22권 , 단편 11권 여행 논픽션 등 9권을 작품을 집필하였다...


시간 , 공간상으로 거의 100여 년 전의 소설을 현대적 재구성으로 내놓은 이 글 또한 당시의 도시, 문화, 전통 적인 내면을 세밀히 들여다본듯한 타임머신의 거울이다. 책력 거 99.


캡처.JPG2.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구에서 생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