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될 수 있을까?(주식)

주식 투자로 부자 되기

by 현이네

나는 부자가 되기로 했다.

남편과 나는 아들 둘을 키우며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사며 평범하게 살았다.

치킨을 먹고 싶을 때 시켜 먹을 수 있고, 애들이 사달라고 하는 거 사줄 수 있는 거,

이것이 경제적 여유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기에 경제적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오래되긴 했지만 아파트도 있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여유 있는 삶이라는 생각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의 생각에 균열이 오기 시작했다.

균열의 시작은 직장 동료들의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시작된 것 같다. 어떤 동료는 10억 아파트에 살기도 하고, 어떤 동료는 15억 아파트에 살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무려 역세권인데도 5억이다.

어느 한순간 난 동료들보다 가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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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그동안 재테크에 관심을 갖질 않아서 생긴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잘못을 나 자신에게 돌리고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재테크를 해보기로 했다.

아파트를 사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당장 목돈이 없다.

펀드나 비트코인은 배워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주식을 해보기로 했다. 어렵사리 직장 동료에게 주식 앱 까는 것부터 주식 구매하는 법과 파는 법을 배웠다. 주식 앱을 깔고 국내 주식 현황을 보고 있으니 빨간색들이 다 내가 벌 돈으로 보였다.

이거다.. 눈이 번쩍 뜨였다.


처음이니까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남들이 다 알만한 큰 회사이면서, 앞으로의 미래 가치가 높은 회사 주식을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현대자동차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자동차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회사고 자동차는 앞으로도 없으면 안 되니까,

절대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뉴스에서 본 듯한 흐릿한 기억에 미래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생긴다는 기억이 떠올랐고,

그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만들어 낼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나의 생각들은 일사불란하게 정리가 되었다.

나는 결심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에 오백만 원을 투자했다.

아끼고 아낀 쌈짓돈인데.. 내 찬란한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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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하루가 지났다..

현대자동차 주식은 내가 주주가 됨과 동시에 내 투자금을 까먹기 시작했다.

내 주식현황은 기대와 달리 파란색이다.

나는 미래의 자동차에 투자했으니 계속 가지고 있으면 오르겠지 생각하는데 나의 굳건한 심지는 주변사람들의 속삭임에 자꾸 흔들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어 현대자동차에 관세를 붙여서 더 어려워질 거라는 속삭임, 소액투자는 여러 군데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는 속삭임...따스한 봄에는 여행사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속삭임. 아~~~ 이걸 지금이라도 팔아서 남은 돈이라도 건져야 하는지..

아님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믿어봐야 하는지.....

머리가 뒤죽박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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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들을 지닌 채 퇴근했다.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으며 가족들에게 주식 이야기를 속사포로 전했다. 부자가 되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지 묵묵히 듣고 있는 아들들을 보며 그냥 평소처럼 살걸 그랬나... 이게 행복인데 행복을 몰랐나..

여러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주식앱을 바라보며 이걸 팔고 평소처럼 살까, 아님 심기일전해서 부자가 될까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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