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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 씨 Jun 11. 2024

첫 번째 도약

자세불량

현재 시각은 11:45분 일요일에 써야 될 글을 금요일 바로 올리고 자서 2편을 다시 쓰고 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성공했다. 

'후후 드디어 성공인가?' 난 이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했다. 하루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나는 눈을 뜨고 비몽사몽 한 채로 휴대폰만 1시간, 2시간 들여다보다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시 똑같은 루틴대로 출근 40분 전 기상. 

속이 매우 공허했다. '뭐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은..' 마치 머리가 텅텅 비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런 상태로 토요일에 출근을 했다. 똑같은 일상이라 매우 지루하기도 했다.

토요일은 심지어 일 마치고 보컬학원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술을 마셔야 했다. 술을 마시기에 앞서 나는 자는 루틴이 망가질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걱정 외로 빨리 술을 먹는 바람에 10시 집에 도착했고 나는 술을 진탕 먹을 생각이었어서 집에서 또 혼술을 깠었다. 혼술을 깠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벽 5시 넘어서 기상을 했다.

이제 5시에 기상하는 것은 몸에서 이제 기억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휴대폰을 습관적으로 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아니다 어쩌면 밀린 설거지 하나 때문에 부담감에 눌려 계속 휴대폰만 보는 거 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휴대폰의 비중이 더 큰 것 같다. 설거지는 밀려 봤자 2일 정도 내버려두니..ㅎㅎ

일할 때는 죽어라 안 보던 휴대폰을 집에 와서는 1시간 2시간 미치도록 보니까 정말 의아했다. 그리고 휴대폰을 보고 싶은 욕구를 다른 시선으로 돌려야만 했다. 


그래서 몇 가지 짧은 대책을 구해보았다.


일어나서 휴대폰 대신 할 수 있는 것: 책 읽기, 산책, 물 마시기


우선 책 읽기. 책 읽기를 작년에도 해보려고 시도했으나 이미 잠이란 도파민에 찌들어버린 나의 뇌는 잠이 덜 깬 채로 책을 읽는 건 도저히 무리였다. 잠에 잔뜩 취해 있는데 수면제를 먹는 것과 다름없었다.


산책. 산책은 저번에 말했던 거처럼 해보려고 했지만은 그전에 정신을 깨우는 것부터 해야 될 것 같아 두 번째 아침루틴으로 끼워 넣었다.


물 마시기. 아무래도 이게 제일 최고인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갈증이 나는데 이 갈증을 해소하려면 물을 마셔야 되는데 결국엔 물을 마시려면 치열하게 이불에서 나와 움직여야 한다. 몇 번 시도해봤는데 성공 한 횟수도 많았다.


그래서 우선 알람을 끄는 것부터 신경을 쓰지 말고 알람을 시끄럽게 틀어놓은 채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음

알람을 끄고 샤워를 하고 산책을 했다가 나오는 것이 제일 깔끔한 루틴인 것 같다. 지금의 내 마음가짐으로는 그래야 될 것 같다. 아직까진 자세가 불량이니 자세부터 천천히 고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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