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이기적이게 삽시다.

사람은 완벽할 순 없으니까

by 임 씨

연말을 앞두고 나는 여전히 이룬 게 없다.

하지만 나는 이젠 이런 나를 사랑한다.


이룬 게 없어도 남의 인생 살아준다고 아등바등 살아왔던 내가 기특하게 보고 대견하게 보인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 있을 앞날 불안 속에 떨지 않아도 된다.


일하다가 내가 싫은 소리 하면 어쩌지 싶은 두려움,

동네에서 싫어하는 사람 마주칠까 봐 하는 무서움, 내가 또 실패해서 스스로 느끼는 좌절감,

집에만 오면 애처럼 구는 부모님의 시끄러운 잔소리.


내가 이렇게 불안감에 떨고 쓸데없이 화를 내어도, 세상 사는 건 다 똑같다.


공부를 하든, 요리를 하든, 노가다를 하든, 노래를 하든, 죽어도 이 일만큼은 못하겠다 싶은 것도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세상사는 사람들 모두가 고되고 힘든 하루를 똑같이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하루 속에서 불안감이라는 열쇠는 놔두고 나를 위한 긍정적인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보니 인생이 참으로 광야처럼 보인다.



광야(曠野): 사람이 살기 어렵고 텅 비어 있는 땅



어쩌면 내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부터가 광야일지도 모른다.


근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늘 아래서 인생이라는 광야를 사는 것도 어느 누구나 똑같다.


이런 광야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려면

우리가 배운 것을 나눠주고, 또 부족한 걸 인정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하며 가진 것을 뺏으려고 하면 안 된다.



인간이 파리보다 먼저 태어났어도

더 오만해졌을 거라는 말을 책에서 봤다.


그만큼 우리는 높이 갈려는 특성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겸손이란 열쇠로 광야 속에 숨겨진 긍정의 힘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긍정의 힘 휘둘릴때도 있다.

스스로 긍정을 다루는 주도권이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 속의 긍정이 불편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휘둘려 부정당한 마음을 다시 치유하려면 내가 스스로 긍정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면 더 이상 불안에 떨지도 비교도 하지 않게 된다.

오롯이 나를 위해 사랑하고 기도하게 된다.


지금 내가 나를 위해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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