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과 함께 살아가기는 어려울까?

by 날새

이전에 요양병원에 있을 때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간간히 있었다. 그리고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정신과약이 처방되는 것을 종종 본적이 있다.

지금 있는 병원은 재활병원이라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가끔씩 있었다.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재활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이다.

재활병원이라고 하는 병원의 분류는 사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사실 사람들은 대체로 복합적인 몸 상태를 가지고 있는건데 말이다.

정신질환을 가지 분들은 대체로 정신과약을 복용하고 계신다. 이 병원은 1인실이 없어서 모든 환자분들이 다인실을 써야하는데, 하루는 한 분이 정신과약을 드신 상태에서도 침대를 벗어나서 돌아다니고 싶어하시고 심지어 욕설과 폭행을 하시기도 하셨다고 한다.

사실 나는 침대를 벗어나거나 돌아다니는 것까지는 자유의지니까 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욕설과 폭행은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그날 병원에서는 그분을 집으로 보내서 하루를 주무시고 오시도록 했다.

사실 아픈 상태들을 돌보기 위한 공간이 병원인데, 병원은 여러사람이 있는 공간이라 정작 그런 분들이 병원에 계시도록 하기가 어려운 상황들. 결국 가족으로 돌려보내게 되는건가, 싶었다. 근데 가족도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서 병원으로 보낸건 아니었을까?

경찰에서도 법원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정신질환이 있으면 정신병동에 보내고 정신병동에서는 사실상의 감금생활을 시키는데. 그건 너무 비인권적이라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지역사회에서ㅡ돌보자고 하는건데. 그냥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폭력성과 공격성이 꼭 정신질환 탓은 아닐 수 있다. 그냥 이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돌볼것인가의 문제이기보다는 폭력성과 공격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만드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것인가의 문제에 가까울수 있다.

교도소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교화를 시도하지만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교화를 시킬수 없다고 봐서 정신병동에 보내는 걸까? 근데 정신병동에서는 정말 치료를 하고있는건지 그냥 약을 먹이면서 수용소처럼 수용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그냥 돌려막기 같은 느낌도 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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