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2020시즌 가이드라인

폭풍 영입으로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2013년의 악몽을 재현한 김도훈 감독은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2018년에는 3위, 2019년에는 2위에 팀을 올려놓은 김도훈 감독이다. 그리고 이제는 1위가 될 차례가 왔을까? 울산 현대는 2020시즌, 정상으로의 걸음을 시작한다. 울산 현대 축구단의 2019와 2020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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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시즌의 울산은 어땠나?
김도훈 감독은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017년 FA컵 우승 트로피를 제외하고는 리그와 ACL에서 선수단 수준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2019시즌, 4-2-3-1 포메이션 하에 선수비 이후 김인성, 황일수와 같은 발 빠른 선수들이 측면의 후방 공간을 활용하는 김도훈 감독의 전술은 71득점과 39실점을 거두며 각각 리그 내 2위, 4위라는 훌륭한 기록을 만들어내며 우승 경쟁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극적인 경기 운영 방식으로 끝내 우승을 놓친 것은 사실인데 상대 팀에 앞선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기 위해 수비적인 교체를 감행하지만, 그럼에도 실점하며 승점 1점만을 챙긴 경기가 적지 않았다. 또한, 강팀 상대로 우위를 점해도 지나친 로테이션 탓에 확실히 잡고 가야 할 약팀에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우도 몇 차례 발생했다.

2019년 리그 최상위 클래스를 보여준 센터백 듀오와 2선, 3선 미드필더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우승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가 있는 울산 현대이다. 게다가 리그 MVP를 수상한 김보경이 우승 경쟁 팀 전북 현대로 이적했고 맨체스터 시티 출신 임대생 에이스 믹스를 놓쳤으며, 지난 시즌 한 층 더 성장한 박용우가 상주로 향했기에 초호화 선수단으로 거둔 2019년의 준우승은 아깝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런 평가와 비판들은 모두 앞서 말한 '쫄보 축구'와 '지나친 로테이션'을 실행한 김도훈 감독에게 향했다. 선수빨 감독, 무전술 무능 감독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리그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서 김도훈 감독은 경기 운영의 변화를 꾀함으로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그러면 그렇지’라는 푸념을 들을 것인가는 김도훈 감독의 결심에 달렸다.

2. 2020시즌의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리그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2010년대에 막강했던 전북 현대와의 격차를 줄인 것은 확실하다.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두 팀 모두 받은 것은 분명하나, 객관적 전력에서 전북 현대가 앞섰으며 울산 현대는 점진적으로 선수단을 보강해 따라잡고자 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어느 팀이 확실히 앞선다고 평가할 수 없고 오히려 울산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은 2020시즌이다. 전북은 불안한 모라이스 감독 체제 2년차를 대체 불가 수준의 문선민, 로페즈의 이탈과 함께 맞이한다. 울산도 김보경과 믹스, 박용우를 잃었지만, 해당 포지션에 투입될 이청용, 원두재, 고명진과 같은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수행해내는 데 큰 무리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전북의 좌우 측면 공격이 매우 약해졌다는 평가에 반해 울산은 수비진에 정승현이 합류하고 중원을 고명진, 원두재, 윤빛가람, 이청용, 이동경이 지키며 노르웨이 출신 비욘 존슨이 주니오와 함께 최전방에 설 예정이고 김승규가 떠났지만, 조현우가 울산 수문장 계보를 잇게 되었다.

폭풍 영입도 선수단 보강에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성장은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측면에서 폭발적인 주력을 보여주는 김인성과 김태환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MLS로 떠날 것만 같았던 이동경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합류한 원두재는 U-23 대표팀의 중원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기에 박용우의 공백을 차츰 메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울산의 기대주 박정인과 이상헌은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잠재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울산 현대는 2020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에 성공하는 비시즌을 보냈으며, 김도훈 감독은 백쓰리를 시험하면서 비욘 존슨과 주니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하는 울산 현대의 4번째 시즌. 우승 경쟁 팀 전북은 흔들리고 있으며 울산 현대는 12월의 악몽을 기억한다. 2018년 3위, 2019년 준우승, 그리고 2020년은 우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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