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2020시즌 가이드라인

부산이 5년 만에 K리그1 고지를 밟았다. 한때 축구의 성지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산 아이파크의 2019와 2020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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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시즌의 부산은 어땠나?
수원 FC에서 승격을 이룬 바 있는 조덕제 감독, 전남 드래곤즈의 감독직을 거친 노상래 코치,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 이기형 코치가 합류하면서 코칭스태프계의 ‘어벤져스’를 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승격 경쟁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부산에게 2019년은 ‘변화’와 ‘적응’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며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2선에서 활약한 호물로가 3선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면서 변화를 맞이했고 센터백 듀오는 호흡을 맞추는 데 적응 기간이 필요했기에 수비적으로는 흔들렸다. 리그 내에서는 공격진의 막강함을 드러내며 1위 광주보다 13득점이나 많은 72득점을 기록했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행보를 보여준 광주 FC에 밀려나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부산은 홈 개막전에서 4:1로 압도한 안양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진땀승을 거뒀고 대망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경남을 만났다. 많은 이들은 경남의 잔류를 점쳤지만, 부산은 원정길에서 경기 후반,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오면서 꿈에 그리던 승격을 이룰 수 있었다.

공격진은 K리그1에서도 통할지 기대를 남겼으나 수비진은 K리그1에서 괜찮을지 걱정을 품도록 했다. 물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무실점을 하는 반전을 만들어냈지만, 더 높은 무대에서 보강 없는 2020은 힘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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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시즌의 부산은?
2019년 극악의 수비력을 보여준 부산이 올해에는 착실히 보강에 성공했다. 김동우, 도스톤벡 영입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흔들리던 센터백을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 윤석영을 영입해 노장 김치우가 버틴 왼쪽 풀백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2019년의 수비진이라면 1부리그에서는 분명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 확신이 있었기에 수비진에 신경을 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부산은 호물로를 제외하고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정리했지만, 말컹과 비슷한 스타일로 2부리그에서 맹활약한 빈치씽코를 영입하며 제2의 ‘말컹 신드롬’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조덕제 감독의 수원FC 시절 제자인 김병오를 데려와 ‘김병오-빈치씽코-이동준’의 ‘속도-높이’를 두루 갖춘 파괴적인 공격진을 형성했다. 호물로, 박종우, 김진규 등의 기존 미드필드진이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의 따라 공격진의 활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호물로는 2020년 12월에 다시 한번 ‘마 이게 부산이다’를 외칠 수 있을 것인가?’ 이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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