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2020시즌 가이드라인

잔류왕 인천? 살 떨리는 파이널 라운드는 싫다. 이번 시즌 승점 50점을 목표로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9와 2020을 알아보자.

1. 2019시즌의 인천은 어땠나?
인천은 2019시즌을 앞두며 ‘잔류왕’ 딱지를 떼고 강한 인천으로 거듭나고자 알차게 보강했다. 비시즌의 보강이 효과를 본 것일까? 인천은 1, 2R에서 2018시즌 파이널A에 위치한 제주와 경남을 상대로 승점 4점을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은 알렸다. 하지만 3R를 기점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연달아 상대하며 무승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13R까지 승점 6점만을 챙기며 ‘올해는 정말 강등인가’라는 팬들의 걱정과 타 팀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14R에는 제주와 성남을 만나 승점 4점을


땄으나 이후 비슷한 패턴으로 승리에 연이어 실패하고 말았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까지 인천의 부진은 계속되었지만, 유상철 감독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잔류의 기운이 숭의 아레나로 향했는지, 파이널 라운드에서 몇 선수의 각성과 함께 승점 8점을 수확하면서 극적 생존에 성공했다.

시즌마다 반복되는 인천의 잔류와 생존 공식은 ‘전반기 오랜 부진-후반기 각성과 기적’이었고 2019시즌에도 어김없이 공식은 맞아 떨어졌다. 2019년의 인천은 유상철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걸며 지켜낸 감동 스토리였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2019년의 인천은 제주와 경남의 지독한 부진 덕에 살아남은 잔류 팀이었다.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광주FC와 모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하기 위해 2020년의 인천은 안정적으로 승점을 획득할 줄 아는 팀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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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시즌의 인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유상철 감독이 명예 감독으로 퇴진하면서 임완섭 감독을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임완섭 감독이 안산 그리너스 시절 제한된 예산으로 팀 창단 이래 최고 성적 5위를 거둔 바 있었기에 안산과 같이 선수단 지원이 제한적인 인천에서도 스쿼드에 맞는 최적의 전술을 들고나와 안정적인 시즌을 치러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리그 개막을 3주 남기고 임완섭 감독이 부임했다는 점이다. K리그 팀들의 경우 1월까지는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플랜A를 확실히 구상해야 하는데 인천은 세부 사항을 신경써야 할 2월에야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기에 시즌 초반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걱정이 많을 것이다.

인천은 감독 선임이 늦어 우려를 낳았으나 비시즌 선수 이탈을 최소화해 내실을 지켰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붙박이 주전이던 김진야의 서울 이적을 제외하면 전력을 잘 유지했으며,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도 재계약을 체결했기에 끈끈한 조직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쓰리백을 책임질 부노자와 이재성은 베테랑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과 더불어 리그 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할 ‘안정감’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센터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한 문지환은 후방 플레이메이킹에 소질이 있기에 ‘부노자-이재성’과 ‘마하지-김준범-지언학’을 잇는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톡톡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외에도 육각형 공격수 무고사 그리고 무고사를 압박에서 자유롭게 해줄 김호남과 지언학은 리그 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윙백과 중원은 약한 감이 없지 않다. 윙백을 책임질 김성주, 김준엽의 활약은 미지수이며, U-22 선수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을 김준범 또한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자원일지 검증이 필요하다.



인천은 2019년에는 전 국민을 울린 감동 스토리를 써냈지만, 2020년에는 주장 이재성의 말처럼 ‘팬들이 행복한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백쓰리 전술의 핵심이자 팀의 기둥인 부노자와 이재성은 아프지 않아야 하며, 신예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는 데 일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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