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수건 개기 담당이 되다

수건 개기, 가족 간의 유대감을 느끼는 시간

by 소행성

⁷집안일은 엄마만 하나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집안일은 모두 내 몫으로만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아직 아이들은 어른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7살, 8살이 이후 함께 집안일을 분담하려고 한다.


혼자 하기엔 귀찮은 빨래 개기

빨래는 귀찮은 집안일이다.

세탁통에 가득한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어 작동시키고 끝나면 건조기에 넣는다.

건조까지 끝나면 남편이 꺼내놓아준다.

그럼 또 개고 원래 자리에 갖다 둬야 완전히 끝난다.

남편이 같이 해줘도 꽤 귀찮은 집안일이다.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건조가 끝나면 자기 옷을 찾아보고 옷장에 정리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뒤집힌 양말을 다시 돌려놓는 것, 속옷과 내복을 정리하는 것도 어려워했다.


"이거 너 팬티야?"

"이거 형아 양말이지?"

형제가 빨래더미 앞에서 대화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아이들도 옷을 스스로 정리하며 느끼는 것이 있을까?

물론 아이들 옷장을 열어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굳이 손대지 않는다.

왜냐면... 엄마도 귀찮으니까!

스스로 잘 찾아 입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

수건은 아이들의 몫.

아이들과 거실에 둘러앉아 수건을 접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수건 한 무더기가 정리되어 있다.

나는 아이들이 수건을 대충 개더라고 그냥 두었다.

아이가 수건을 열심히 접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굳이 다시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니까.


수건을 꺼내두면 둘이서 자연스럽게 개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불평을 하면서도 해내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수건 개는 아이들

형제의 소소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

빨래 개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마다 다른 부분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

동생은 옷 정리를 잘하지만 수건 개기는 어려워한다. 형아는 수건에 더 능숙하다.

이렇게 소소한 차이를 느끼고 서로 다른 개성과 강점을 발견하는 것도 육아의 재미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

아이들이 스스로 할 줄 아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집안일이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립심을 키우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집안일을 나누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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